"상훈아, 얼른 일어나야지" 훈훈한 金心

"상훈아, 얼른 일어나야지" 훈훈한 金心

최종일,정현수 기자
2008.09.26 15:28

(종합)다음커뮤니케이션 종가폐백 등 참여

26일 열린 9월의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도 뇌종양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는 김상훈(가명, 17)군에게 희망을 전하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새로 동참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종가폐백을 비롯해 대우증권 KTB자산운용 A&D엔지니어링 쥬얼리아 옵셔널캐피탈, 그리고 머니투데이 임직원들이 함께 했다. 상훈군의 딱한 소식을 접한 독자들도 성금을 보냈다.

상훈이가 뇌종양 진단을 받은 것은 십여 년 전인 4살 때. 곧바로 수술을 받았지만 종양은 끊임없이 상훈군의 머리와 목 등으로 전이됐다. 지금까지 받은 수술만 13차례다.

결국 상훈이의 몸에 스며든 암은 어엿한 청년으로 커 가야할 상훈이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17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작은 체구, 어머니의 도움 없이는 걷기도 힘든 몸, 대소변을 가리는 것조차 상훈 군에게는 버거운 일이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상훈군의 부모님은 앞이 캄캄하기만 하다. 아버지는 운영하던 세탁소를 처분하고 일용직에 종사하며 자식의 치료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치료비가 만만치 않다. 어머니는 24시간 간병에 매달리고 있다.

상훈군이 쾌유할 수 있도록 이달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임직원들이 기꺼이 '배고픔'을 감수하고 금요일 하루 점심값을 냈다.

▲ 다음커뮤니케이션 임직원들이 26일 열린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 참여하고 뇌종양으로 투병중인 상훈이의 쾌유를 빌었다.
▲ 다음커뮤니케이션 임직원들이 26일 열린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 참여하고 뇌종양으로 투병중인 상훈이의 쾌유를 빌었다.

26일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 참여한 다음 임직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다음 양재동 본사와 제주, 홍대 오피스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아침부터 직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주 초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상훈이의 소식이 전해지자 다음 임직원들은 너도나도 참여 의사를 밝히며 상훈이의 쾌유를 빌었다.

'금요일의 점심'에 참여한 다음의 박지영 사원은 "한 끼의 점심 식사 비용이지만 상훈군에게 작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대섭 사원도 "점심 한 끼로 상훈이를 도울 수 있어 좋았다"며 "작지만 상훈이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의 사회공헌팀을 이끌고 있는 육심나 팀장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사랑의 마음을 나눌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참여활동을 통해 세상과 함께 소통하고 마음을 이어나가는 기업으로 소임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결혼ㆍ폐백 음식전문 업체 종가폐백ㆍ본가이바지 직원들도 소매를 걷었다.

▲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 참여한 박미서 대표(가운데)와 직원들.
▲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 참여한 박미서 대표(가운데)와 직원들.

회사 직원들은 박미서 대표와 함께 이날 오전 모금함이 마련된 논현동 서울본점 사무실에 모여 정성을 모으기 시작했다. 모금이 끝난 후에는 둘러 앉아 상훈군의 사연에 안타까워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직원 신희진 씨는 "점심을 굶게 돼 배는 고프지만 대신에 어려운 이웃을 돕게 돼 흐뭇하다"며 "상훈이가 수술을 잘 받아 씩씩하게 학교에 가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대표는 "평소 기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힘들게 살고 있을 상훈이네의 딱한 사연을 신문에서 접하고 참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 동행해온 대우증권과 KTB자산운용, A&D엔지니어링, 쥬얼리아, 옵셔널캐피탈은 이번 달에도 힘을 보탰다.

머니투데이가 2006년 6월부터 시작한 '금요일의 점심'은 매달 금요일 하루 점심 한 끼를 굶고, 그 식사 값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자 마련한 캠페인이다.

지난달에는 현대하이스코 주성엔지니어링 대우증권 KTB자산운용 쥬얼리아 A&D엔지니어링 옵셔널캐피탈, 그리고 머니투데이 임직원들이 뇌종양의 일종인 두개인두종을 앓고 있는 이예지(가명ㆍ11)양의 치료를 위해 행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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