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단가 높아.. 교역조건 '악화'

수입단가 높아.. 교역조건 '악화'

박상주 기자
2009.02.17 12:00

2008년 소득교역조건 -8.3%, '악화'

지난해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악화돼 수출입에 따른 소득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단가보다 수입단가 상승폭이 커 수출입에 따른 채산성이 나빠졌다.

17일 한국은행이 관세청 통관 물량을 조사해 내놓은 '2008년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2008년 우리나라의 소득교역조건 지수는 104.4로 전년과 비교해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5.8%, 2007년 7.7%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소득교역조건 지수는 2005년도 100을 기준으로 수출을 1단위 했을 때 수입을 1단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득교역조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이 그 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소득교역조건 지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07년 113.9까지 오르다 지난해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소득교역지수는 94.4로 100을 하회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원유가격 상승으로 원유수입단가가 크게 오른 것이 교역조건 악화의 주원인"이라며 "원유수입을 제외하면 지난해 소득교역조건은 115.7로 크게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교역조건이 악화된 이유는 수출단가보다 수입단가 상승폭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출단가는 108.4로 전년(103.8)보다 4.4%오른 데 그쳤지만, 수입단가는 138.1로 전년(114.0)보다 21.1%나 상승했다.

그나마 수출물량(125.0→133.0)이 6.4% 증가해 수입물량(120.5→121.6) 0.9% 증가보다 커 교역조건이 더 나빠지는 걸 막을 수 있었다.

수출단가를 제품별로 살펴보면 석유제품 가격이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38.2%상승했고, 중화학공업제품은 전기전자제품 등이 내리면서 0.2%하락했다. 경공업제품은 종이류, 고무타이어 및 튜브, 의류 등을 중심으로 7.0% 상승했다.

수입단가는 원유 및 철강재 등 원자재 가격이 전년보다 32.9% 상승, 자본재는 전기전자기기 가격이 내려 3.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는 곡물, 비내구소비재, 직접 소비재가 오르면서 11.1% 상승했다.

수출물량은 석유제품이 13.1%증가했고, 중화학공업제품은 승용차 수출이 줄면서 7.5%증가에 그쳤다. 수입물량은 원자재가 0.2%, 자본재 9.1%증가했고 소비재는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출입물량만을 따지는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은 2007년보다 13.8% 감소한 7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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