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한국 야구 '위대한 도전' 계속된다

[WBC]한국 야구 '위대한 도전' 계속된다

정현수 기자
2009.03.24 15:53

한국 야구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상 첫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비록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에 아깝게 패했지만,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과 선수 구성을 감안했을 때 기적에 가까운 결과였다.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WBC 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에 연장 접전 끝에 3-5로 아쉽게 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한국은 결승에서도 야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선전했다. 특히 2-3으로 뒤지던 9회말 2아웃에서 이범호가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낸 상황은 기적에 가까웠다. 선수들도 환호했고, 텔레비전 중계를 시청하던 국민들도 환호했다.

더욱이 한국 야구는 이번 대회에서 더 이상 '야구 변방'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줬다. 메이저리거 올스타급의 선수로 구성된 베네수엘라를 큰 점수 차로 대파함으로써 자신감을 얻었고, 일본과도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 같은 결과는 선수들의 연봉만 비교해도 '감히 넘볼 수 없는' 기록이었다. 한국 팀의 전체 연봉은 '불과' 76억여 원이다. 일본의 총 연봉 1122억 원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준결승에서 만난 베네수엘라의 오도네스(약 272억원) 한 명에도 못 미친다.

물론 희망도 엿보였다. 한국팀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우승에 이어 WBC 준우승을 거둠으로써 무엇보다 소중한 국제대회 '경험'을 얻었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6.4세에 불과했다. 미래가 더 밝다는 의미다.

김인식 감독도 결승 경기가 끝난 후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4년 후에는 베테랑이 된다"라며 "더 강한 팀으로 변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민들에게 3주간의 행복한 시간을 선사했던 야구 대표팀의 '위대한 도전'은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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