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다이어트'는 지나친 상술, 빈축

'바나나 다이어트'는 지나친 상술, 빈축

정진우 기자
2009.06.09 11:40
↑ '바나나 다이어트' 관련 유명 블로그. 이 블로그는 바나나 수입업체인 한국델몬트 홍보대행사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바나나 다이어트' 관련 유명 블로그. 이 블로그는 바나나 수입업체인 한국델몬트 홍보대행사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나나 다이어트'가 인기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 다이어트와 관련된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만들어졌다. 인터넷 게시판에 이 다이어트의 성공담이 게재되면 수십 개의 댓글은 기본이고 순식간에 다른 사이트로 퍼진다.

하지만 이 다이어트와 관련된 유명 블로그가 바나나 수입업체인 한국델몬트의 홍보를 맡고 있는 대행사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바나나 다이어트'가 상술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오전 현재 네이버에는 '빠나양's 글래머 다이어트' 블로그가 운영되고 있다. 이 블로그 왼편 위쪽(사진)에는 'sponsored by 델몬트'가 붙어있다. 이 블로그에는 효과적인 '바나나 다이어트' 비법 등이 상세히 소개되고 있다.

'바나나 글래머 다이어트'는 살은 빠지면서도 가슴과 엉덩이는 그대로 유지해주며 글래머로 만들어주는 다이어트다. 통상 다이어트를 하면 가슴이 작아지기 때문에 이를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직접 블로그 등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바나나와 같은 먹을거리를 다이어트에 접목해 홍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먹거리는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바나나가 열량도 높고 포만감을 주는 과일인데 이걸 이용해 다이어트를 한다는 게 이해가 안됐다"며 "수입업체가 협찬을 하고 있다거나 직접 운영하고 있는 거라면 이 다이어트 비법은 바나나 판매량을 늘리려고 하는 업체의 전략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D비만 클리닉 관계자도 "바나나 다이어트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너무 맹신해서는 안된다"면서도 "바나나를 섭취하면서 적당히 운동도 하면 분명 다른 다이어트처럼 분명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성공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주는 등 아무리 취지가 좋다고 해도 블로그에 기업 이름이 노출되거나 업체가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 사람들은 상술로 받아들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바나나 수입업체들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바나나와 같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기는 과일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것까지 문제 삼는 것은 너무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델몬트 관계자는 "바나나 다이어트는 일본에서 먼저 유행한 후 국내에서 붐이 일었을 뿐 우리가 바나나를 팔기위해 일부러 '바나나 다이어트'를 조장한 것은 아니다"며 "모든 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하고 있듯이, 바나나 다이어트 블로그를 통해 바나나를 알리는 것은 정상적인 홍보활동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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