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컨설팅산업은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국제적 경쟁의 심화 등으로 전문적인 경영기법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선진지식산업의 대표주자다.
또 고도의 지식돚정보집약 산업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타산업의 경쟁력 강화, 고급 전문인력 양성, 국제화 촉진 등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큰 산업이기도 하다.
국내 경영컨설팅 시장은 지난 2007년 기준으로 2.1조원, 국내총생산(GDP)의 0.2%로 2000년부터 연평균 16%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성장에는 그에 못지않은 부작용도 있었다. 검증 안된 컨설턴트들이 무분별한 활동이라든가 대형 컨설팅사 없이 영세 컨설팅사 중심으로 컨설팅이 확산되며 브랜드의 힘이 아니라 개인 컨설턴트들에 의해 경영진이 좌지우지되는 현상, 외국 방법론에 과도한 의지, 고유의 연구개발(R&D) 활동 없이 정체되는 시장 상황 등이 그것이다.
이제 우리도 지식서비스의 핵심 산업으로 서비스선진화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컨설팅산업에 3B가 필요하다.
첫째, 브래인(Brain)이다. 즉, 젊은 인재들의 컨설팅사 유입이다. 미국의 컨설팅사들은 젊은 세대로부터 기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해 유수 경영대학원을 갓 졸업한 인재를 채용하는데 주력했다.
이들은 업무 경험이 전혀 없지만, 체계적인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노련한 비즈니스 전문가 이상의 능력을 발휘했으며 또한 글로벌 지식공유 네트워크를 활용, 전세계 시장의 70~80%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미국은 2008년 MBA 출신들이 가장 선호하는 10대 직장 중 4개사(맥킨지, BCG, 베인, 딜로이트)가 컨설팅사이다.
둘째는 브랜드(Brand)다. 우리가 개발한 자체 브랜드, 메이드 인 코리아 상품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미국의 6시그마, 균형성과표(BSC), 일본의 도요타 생산 시스템(TPS) 등을 너무 오래 동안 팔고 있다.
컨설턴트들은 자기만의 또는 우리 회사만의 방법론이 없어 자신 있게 후배들이나 직원들을 가르치지 못한다. 컨설팅은 무형의 자산으로 문서로 작성되는 것이 전부다.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지식에 대한 가치 인정, 평가, 개발 등에 대한 수단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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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해부터 원천기술 개발사업 등에 지식서비스를 포함해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미비한 수준으로 `서비스 원천상품 개발사업돴 같이 서비스에 집중된 R&D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가 발표한 서비스 선진화 대책에도 포함돼 있지만 초기에는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 대한민국 브랜드로 선점한다면 미래 10년, 아니 100년이 보장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뢰(Belief), 즉 컨설팅에 대한 고객의 믿음 확보다. 지금까지 고객은 컨설팅사에 몇 가지 확인하기 어려운 의문이 있었다. 컨설팅사의 과거 실적이나 컨설턴트 역량의 과대 포장 여부, 컨설팅 결과물의 효과성에 대한 의구심 등이다.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이처럼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 제공받는 쪽 양쪽 모두에게 증명하기 힘들다는 불안감을 제공한다.
따라서 이번 서비스 선진화 대책 중에 컨설팅사의 과거 실적을 대표 단체가 확인해 주는 '실적 증명 시스템' 도입은 환영할만하다. 컨설팅사나 컨설턴트의 지난 경험을 객관적으로 증명, 고객이 보다 확실하게 컨설팅사 역량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출발이지만 이러한 대책들의 결과가 모여져 경영컨설팅에 대한 필요성과 효과가 인식되고 거기에 우리 컨설팅사들이 질 좋은 서비스로 보답한다면 우리 산업의 성장뿐 아니라 다른 산업들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 국가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다.
또 이 3B가 잘 돼야 우리도 글로벌 컨설팅사를 키워낼 수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진짜 뛰어난 컨설턴트지만 하나의 브랜드로 하나의 조직으로 잘 나가야 세계 시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서비스 선진화 대책 등을 차근차근 수행하면서 컨설팅사는 인재를 키우고, 키워진 인재들이 또 새로운 인재를 키워, 대한민국이 지식서비스 강국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