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과열… 2005년 악몽 재현?

부동산 과열… 2005년 악몽 재현?

최환웅 MTN 기자
2009.07.22 07:00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마치 2005년 카드대란이후 부동산 가격 폭등때와 비슷한 양상이어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됩니다.

< 리포트 >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강남 개포주공 51제곱미터형의 경우, 한달새 6천만원이나 올랐지만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집을 팔겠단 사람은 없습니다.

[인터뷰](김은기 개포동 한영부동산)

"지난 6월초 9억 5천 가던 물건이 6월 말 되면서 10억 5000만원까지 나갑니다."

3%까지 떨어진 기준금리에 과열징후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 그리고 대책마련에 나선 정부까지 마치 2005년 카드대란 직후와 비슷한 양상입니다.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 경기가 내리막을 달리자 한국은행은 금리를 0.5%p 낮춘 뒤 1년간 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2004년 9%, 2005년에는 24%나 뛰었습니다.

[기자 스탠드 업]최환웅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규제를 푼 것이 집값상승으로 이어진 모습이 2005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당시에는 경기가 V자로 반등하면서 2005년 말까지 금리를 다시 4%까지 올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금리를 올리기도 힘듭니다.

경기회복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되고 가계부채도 늘어난 상황이라 금리인상은 자칫 가계부담을 늘려 금융부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금융당국은 담보인정비율, LTV 축소 등 금융규제로 집값상승을 막겠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김은기 개포동 한영부동산)

"사람들이 필요에 의해서 사고파는건데, 정부가 규제를 한다해서 크게 영향이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집값 상승은 걱정되지만 경기 여건상 쓸 수 있는 정책 카드는 제한돼 있어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최환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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