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CEO "AI 도입으로 은행원 줄이고, AI 전문가 더 많이 뽑을 것"

JP모간 CEO "AI 도입으로 은행원 줄이고, AI 전문가 더 많이 뽑을 것"

정혜인 기자
2026.05.21 22:42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최고경영자) /로이터=뉴스1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최고경영자) /로이터=뉴스1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가 AI(인공지능) 기술 도입 가속화에 따라 은행원 채용은 줄이고 AI 전문가를 더 많이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2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열린 'JP모간 차이나서밋' 행사에서 진행한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AI가) 장기적으로 우리의 일자리를 줄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자리의 종류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특정 분야에선 AI 인력을 더 많이 고용하고, 은행원은 줄일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CEO의 이번 발언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에 이어 금융업계에도 나타나고 있는 AI발 구조조정 흐름을 보여준다. 최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가 AI 중심 인프라 전환을 이유로 대규모 감원에 나선 데 이어 코인베이스, 스탠다드차타드 등 금융업계도 AI 도입을 이유로 인력 감축에 나섰다.

다이먼 CEO는 AI 중심 일자리 전환이 대규모 해고가 아닌 자연스러운 인력 이탈을 통해 충분히 관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다이먼 CEO는 다른 금융업체 수장들보다 신중한 어조로 AI로 인한 고용 변화를 주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이먼 CEO는 AI가 백오피스(지원 부서) 업무를 넘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모든 고용 계층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고객을 직접 대면하는 영역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JP모간의 연간 퇴직률이 연간 약 10%(2만5000명~3만명)에 달하고, 직원 재교육·재배치·조기 퇴직 패키지 제공을 통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다이먼 CEO는 최근 논란이 된 금융업계 수장들의 기존 백오피스 인력 비하 발언에 대해선 "표현이 다소 서툴렀던 것"이라며 "사라지는 것은 기존의 일부 일자리다. 만약 백오피스 일자리가 줄어들면, 더 많은 고객을 상대하기 위해 프런트오피스(고객 대면 업무 부서) 인력이 더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나치게 빠른 일자리 전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만약 이런 변화가 너무 빠르게 발생한다면, 사회 전체가 그 영향을 신중히 고민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의 빌 윈터스 CEO는 최근 2030년까지 백오피스 인력 15%(약 8000명)에 대한 인원 감축 계획을 발표하며 "이번 감축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부가가치가 낮은 인력을 우리가 투자하는 금융·AI 기술 자본으로 대체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해 논란이 됐었다. 골드만삭스 그룹의 존 월드론 사장 역시 백오피스 업무를 자동차와 적합한 "인간 조립 설비"라고 표현해 비판받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