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지표 개선 원동력.. "큰 외부악재 없으면 하반기도 무난"
5월 취업자 수가 8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는 등 고용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민간 부문이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하반기에도 고용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5월 취업자 8년래 최대=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58만6000명 늘어 지난 2002년 4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고용률도 19개월 만에 60%를 회복했다. 5월 실업률도 전달(3.8%)보다 0.6%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 지난 2월 이후 4개월째 완연한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5월 고용지표는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이들이 대부분 취업을 하고 기존에 실업자 및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던 사람들까지 노동시장이 흡수할 여력이 생겼다는 의미"라며 "노동시장이 가장 좋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회복 원동력은 민간=고용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민간부문의 고용창출 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공공행정을 제외한 민간부문 취업자 수는 지난 2002년 7월 이후 최대 규모인 51만7000명 증가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민간 고용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선 점은 고용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실물경기 호조는 각종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9.9% 증가해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지난 1월 78.9%에서 4월 82.2%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4월 설비투자도 25.7% 늘었고 수출과 소비도 같은 기간 31.5%, 7.1% 증가했다. 수출 증가로 제조업 가동률이 상승하고 투자, 민간 소비가 동반 증가하면서 고용 회복 기반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이 관건=전문가들은 남유럽 재정위기가 유럽 전체로 확산되는 등 대외충격이 커지지 않는한 하반기에도 경기·고용 쌍끌이 회복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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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지지만 않으면 경기·고용 모두 원만한 회복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최근처럼 취업자 수가 매달 40만~50만 명 규모로 늘진 않겠지만 고용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미국·중국에 까지 영향을 미쳐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될지가 관건"이라며 "해외수요 감소가 국내경기 둔화 및 고용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위원도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 고용이 줄어든 것은 기업 경쟁력 약화 등 우리 내부의 원인 때문이었지만 최근 금융위기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외부 요인 때문"이라며 "유럽 재정위기처럼 세계 경제를 흔드는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일자리가 갑자기 줄어들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