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사상최저,인플레 우려 고조

국고채 금리 사상최저,인플레 우려 고조

강기택 기자
2010.10.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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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기 국채 실질금리, 사실상 마이너스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실질금리가 1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17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실질금리는 8월 연 1.13%에서 9월 -0.12%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3년물 국고채의 9월 평균 금리(연 3.48%)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6%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3년물 국고채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0.21% 이후 18개월 만이다. 3년물 금리 통계가 집계된 1995년 이후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04년 중반(7~10월)과 지난해 초에 이어 세 번째다.

단기물인 1년 만기 국채의 실질금리도 지난달 -0.6%로 떨어졌다. 5년 만기 국채의 실질금리는 8월 1.67%에서 9월 0.31%로 급락해 마이너스 진입은 시간문제며 이자소득세(15.6%)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다.

특히 이달 들어 국고채 금리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실질금리의 마이너스폭이 심화될 가능성도 크다. 지난 15일에 3년물 국고채 금리는 3.05%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해 2%대 하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금리하락으로 기업들의 조달비용은 낮아지면서 회사채 발행이 활기를 띠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 다음주 발행될 회사채가 총 1조6019억원 규모 13건에 달했다. 직전에 비해 발행건수는 10건, 발행금액은 1조4919억원 늘었다.

특히 지난달부터 발행규모가 늘고 있는 BBB급 회사채가 다음 주에도 4건(1000억원) 발행될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기등급 이하 채권들은 전혀 자금조달을 못했지만 최근 신용경색이 완화되면서 회사채 발행이 늘고 있는 것.

정부는 특히 국내외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재정차익 거래를 위한 외국인들의 단기자금이 들어올 여지도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유동성이 좋아진다는 것은 배추 등 공급부문이 아니라 수요부문에서 물가불안 요소가 나타날 여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자산버블 우려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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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논설위원

비즈니스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 머니투데이의 일원임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독창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기사로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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