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열, 동반성장 기틀 다지고 조용히 떠나

정호열, 동반성장 기틀 다지고 조용히 떠나

전혜영 기자
2010.12.31 16:29

간부들만 모아 조용한 이임식, 학교로 돌아갈 듯

정호열 제15대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이 31일 오후 이임식을 갖고 공정위를 떠났다. 지난해 7월 "서민과 중소기업 보호에 나서겠다"며 취임한 지 약 1년5개월여 만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한 이임식을 가졌다. 갑작스럽게 인사가 이뤄진 만큼 간부들만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소회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놓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위원장님께서 간부들에게만 편안하게 말씀하시고, 조용히 떠나고 싶어하셨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7월 14대 백용호 위원장 후임으로 공정위 수장이 됐다. 이후 외부 인사이자 교수 출신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정거래법 분야의 최고 전문가답게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올 들어 공정사회와 동반성장이 국정 화두로 부상하면서 업무가 막중해진 공정위를 조화롭게 이끌면서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대책의 기틀을 다지는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정 위원장은 "총수가 움직여야 기업 문화가 바뀐다"는 신념하에 수시로 대기업 총수와 임원들을 만나 동반성장의 필요성을 설파했고,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정 위원장의 거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학교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성균관대학교 법대 교수직을 휴직한 상태다.

공정위 관계자는 "인사가 갑자기 이뤄져서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학교로 돌아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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