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실수 없다'···이름 빼고 다 바꾼 전력거래소

'두번 실수 없다'···이름 빼고 다 바꾼 전력거래소

유영호 기자
2012.01.12 15:16

중앙급전소→중앙전력관제센터 확대, 경력 30년 외부 전문가 영입

'365-1=0'.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 벽면에 붙어있는 수식이다. 1년 365일 중 하루만 문제가 생겨도 모든 노력이 헛수고라는 뜻으로, 지난해 9월15일 전국을 '블랙아웃' 직전까지 몰고 간 대규모 정전대란을 잊지 말자는 의미다. 바로 지난 11월 취임한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시장의 취임 일성이다.

9·15 정전사태 이후 전력거래소는 '환골탈태' 수준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더 이상의 정전대란은 없다는 비장의 각오의 산물이기도 하다.

전력거래소는 우선 안정적인 전력수급 여건을 강화하기 위해 전력계통운영(SO) 조직을 개편했다. 전국의 전력 수급을 관리하고 비상시 초기 대응에 나서는 중앙급전소를 이사장 직속 중앙전력관제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또 9·15 정전사태가 잘못된 전력 수요 예측과 운영능력 부족에 따른 인재(人災)라는 지적에 따라 전력 수급 운영 인력을 보강했다.

계통운영 능력과 전문성 향상을 바탕으로 '질적'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력 30년 이상의 외부 전문인력 8명 채용해 전력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들은 평소에는 전력 운영 교육·훈련을 담당하고, 예비전력이 400만㎾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폭설·태풍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전력운영 인력으로 투입된다. 기존 운영인력은 경력 5년차 이하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례적으로 기상청 출신 날씨 전문가도 두 명을 채용, 전력수급 전망의 실효성도 높였다. 지난 9·15 정전사태의 주요 원인이 기온 급상승 등 날씨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전력수요 예측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전력거래소는 이 조치로 9월15일 5~10%에 달하던 수요 예측 오차가 1% 안팎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도 전력거래소는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이 끝나는 3월 중앙전력관제센터 근무자에 대한 전문원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2차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북미 전력신뢰도 전담기구(NERC)와의 자격증 라이선스 협약으로 마련한 국제 자격인증제도를 통과해야 전문원 지위와 함께 중앙전력관제센터에 근무할 수 있는 자격이 주는 한편, 계통업무 담당자의 경우 인사이동을 최소한으로 줄여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는 대신 인사평가시 일정부분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