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깨끗하고 긍정적인' 이미지 심어줘, 복지부-적은 비용으로 홍보효과 커 '윈윈'
아이돌스타 슈퍼주니어에서 친근한 이미지의 중년배우 이순재 까지. 국민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보건복지부는 그야말로 홍보대사 전성시대를 방불케 한다. 모델료를 받는 연예인도 있지만 무료로 홍보를 해주는 연예인들이 상당수다.
연예인들은 홍보대사를 맡아 대중에게 '깨끗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고 복지부도 적은 비용으로 큰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어 '윈윈'의 효과가 있다. 복지부는 연예인 홍보대사가 40여 명으로 정부부처 가운데 가장 많은 편이다. 지난달에는 임채민 장관이 연예인 홍보대사를 초청해 오찬을 갖고 감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단순히 인기가 있다고 복지부 홍보대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국민 할매로 널리 알려진 가수 김태원 씨는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이 평가돼 지난달 장애인식개선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복지부는 김 씨가 아들의 자폐 증상으로 고통스러운 순간을 경험하면서 누구보다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과 그 가족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홍보대사 활동과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축구 국가대표팀과 베이징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팀에서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한 신영록 선수는 올해부터 심장 살리기 홍보대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으나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의 도움으로 살아나 국민들에게 '기적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신 선수는 심장 살리기의 중요성을 알리는 공익 광고에 출연, 심장 살리기 캠페인과 관련된 주요 행사 참여 등 심폐소생술 보급률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홍보대사를 소신을 갖고 활동하는 연예인도 적잖다. 탤런트 임현식 씨는 국민건강보험 홍보를 위해 일반 보험사의 CF 요청도 거절하고 국민건강보험만을 위한 홍보를 펼치고 있다. 다른 회사, 특히 보험사 모델을 병행할 경우 국민건강보험 홍보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조재현 씨는 국민들에게 심평원이라는 명칭을 알리는 것이 쉽지 않자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본인 스스로 이름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헌혈 홍보대사로 활동한 배우 배수빈, 한채영, 하하 암예방 홍보대사 김승환, 출산장려 홍보대사 김지선, 아동학대예방 홍보대사 컬투, 보건의 날 홍보대사 정은아 주상욱 등은 무료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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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관계자는 "부서 인식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탤런트 등 유명인사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있다"며 "홍보대사에게 지급되는 계약금과 수당은 그들의 활동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봉사 차원에서 흔쾌히 응하는 연예인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