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대장주 주성엔지니어링 오너…위기 때마다 주력 전환해 부활 '승부사'

황철주 신임 중소기업청장(54)은주성엔지니어링(70,400원 ▼1,900 -2.63%)을 창업, 한국 반도체 장비업계 '대장주'로 일궈낸 기업인이다.
황 청장은 1986년 유럽 반도체장비회사 ASM의 국내법인 한국ASM에 입사, 당시 한국이 반도체 최대 생산국인 동시에 반도체장비 최대 수입국이라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접했다. 외국계 장비기업 엔지니어로 10년 가까이 반도체장비 연구와 함께 노하우를 쌓은 그는 세계 1등 반도체 장비회사를 만든다는 일념으로 1995년 주성엔지니어링을 세웠다.
이후 회사 주력사업을 반도체장비에서 액정표시장치(LCD)장비, LCD장비에서 다시 태양전지장비로 시장의 흐름에 맞게 발 빠르게 전환하는 등 '승부사'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반도체장비 국산화를 선도하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2001년 최대 구매기업과의 거래가 끊기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기존 반도체장비 기술을 응용해 LCD장비를 개발, 2003년 LG디스플레이와 LCD장비를 거래하기 시작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황 청장은 반도체와 LCD장비에 이어 2008년부터 태양전지장비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주성엔지니어링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태양전지장비에서 올리고 있다.
황 청장이 이끄는 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반도체와 LCD, 태양전지에 이어 올해 발광다이오드(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으로 장비영역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종합장비기업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 손실을 만회하고 올해 흑자전환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황 청장은 회사 경영과는 별도로 2010년부터 만 3년 동안 벤처기업협회장을 맡았다. 이 기간 동안 벤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그는 성공한 창업자와 창업 준비생들을 연결하는 벤처 7일 장터를 비롯해, 기업가정신재단 출범, 엔젤투자 육성 등 노력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당국자들과도 자주 만나 인식을 개선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려 노력했다.
그 결과, 황 청장은 '벤처는 창조'라는 인식을 정부와 사회에 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청장은 지난달 남민우다산네트웍스(5,280원 ▲90 +1.73%)대표에게 벤처기업협회장직을 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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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1959년 경북 고령 출생 △인하대 공과대학 졸, 동 대학원 명예공학박사 △한국ASM △주성엔지니어링 설립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제9, 10대 벤처기업협회장 △벤처기업대상 '철탑·은탑산업훈장' △무역의날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벤처기업대상 과학기술부장관상 △특허기술상 대상 '충무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