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대통령도 언급...끊임없는 연구, 방송 바깥에서도 감동

매주 일요일 밤 9시15분. 우리나라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개콘)'가 시작하는 시간이다. 지난 1999년 첫 방송을 시작한 후 15년째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달리며 온 국민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장수 프로그램으로 인기행진을 달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개그맨들이 끊임없이 연구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디어가 고갈되거나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으면 과감히 폐지하고 새 코너를 선보이니 시청자들은 일요일 저녁이 즐거울 수 밖에 없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 업무보고에서 개콘의 롱런 비결을 언급하는 등 높이 평가했다.
개콘이 국민방송으로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이유는 또 있다. 출연 개그맨들이 방송국 밖에서 감동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개콘의 개그맨들은 어떤 연예인보다 사랑과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스스로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정여사’ 코너의 정태호씨는 함께 출연하고 있는 강아지 인형 브라우니와 사랑의 열매 이웃돕기 모금 캠페인의 특별홍보대사를 맡아 각종 행사에 참석해 사랑 나눔을 호소했다.
또 ‘거지의 품격’에서 꽃거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허경완씨는 ARS모금전화에 안내 멘트를 넣는 목소리 재능과 수익금을 기부했다. 이밖에도 많은 개그맨들이 헌혈을 하고 행사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웃음을 주는 사람들이 감동까지 전하니 인기행진은 당연한 결과이다.
기업들도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전경련이 국내 2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작성한 ‘2010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지출 금액은 2조8735억원으로 2008년 2조1601억원, 2009년 2조6518억원과 비교할 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개그맨이 웃음과 감동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것처럼 기업들도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과 함께 사회적 문제 해결에 참여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다. 국내 한 홈쇼핑업체는 올해로 9년째 경제적 이유로 문화활동에서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을 주고 숨겨진 재능을 계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악기 및 레슨 지원, 음악캠프 개최,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콘서트 및 스포츠교실을 지원하고 있는데, 금전적 지원을 넘어 그늘진 얼굴에 환한 웃음을 찾아줘 어린이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또 한 공기업은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등이 상주하는 효 나눔센터를 운영해 물리치료, 무료급식, 목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몸이 불편해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이나 저소득가정 어르신들에게는 청소, 빨래, 간병 등 가사간병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해 간병서비스와 일자리 나눔이라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런가하면 한 화장품업체는 여성 암환자를 위한 외모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픔을 겪은 여성들이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격려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함으로써 건강 회복과 함께 암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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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우체국도 매년 사랑 나눔을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에 거미줄처럼 퍼진 3700개 우체국에 소속된 4만3000명이 다사랑운동을 통해 일정액을 기부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으며, 전국의 1만7000여 집배원들은 매일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독거노인에게 약이나 생필품을 배달해주기도 하고 월급을 쪼개 불우한 이웃을 돕고 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행복이 넘쳐나는 시기이다. 하지만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우리 주위에는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힘들고 상처받은 이웃들이 많다. 개그콘서트팀은 불우이웃과 난치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를 찾아 공연을 한 뒤 ‘누가 기억하지 않더라도 기부를 계속한다는 약속을 꼭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이들의 약속처럼 어려움은 나누고 희망은 보태줄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