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표 콘텐츠진흥원장 "콘텐츠공제조합 대기업 참여 유도위한 것"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설립 예정인 콘텐츠공제조합에 대기업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예를 들어 '갤럭시S 콘텐츠 상생기금'처럼 출자하는 기업의 이름이나 브랜드명을 조합이 출연할 기금에 붙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콘텐츠공제조합은 정부가 일부 출연금을 내고 콘텐츠산업 안팎의 기업들이 출자금이나 출연금 등을 모아 조성된 기본재산으로 조합원인 중소 콘텐츠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금융 공공기관이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원에서 기자와 만나 "콘텐츠공제조합에는 물론 정부 출연금이 기본적으로 들어가지만 콘텐츠산업 생태계를 제대로 조성하려면 자금에 상대적인 여유가 있는 대기업의 참여가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삼성 KT LG 등 주요 대기업의 이름이나 브랜드를 조합이 조성할 각종 상생기금 앞에 붙이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으로선 우리 사회의 동반성장과 상생발전에 기여한다는 보람을 찾을 수 있고, 출연받는 중소 콘텐츠기업들도 글로벌 기업들의 지원을 받는다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대기업에 부담을 주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류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 수출 대기업의 매출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따라서 대기업의 공제조합 출자는 일종의 '수혜자 부담' 원칙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지난해 연구에 따르면 콘텐츠 수출이 100달러 늘어나면 소비재의 수출은 412달러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서는 국내 기업 2곳 중 1곳이 '한류 덕분에 매출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국내 콘텐츠 기업의 90% 정도가 매출액 10억원 미만, 종업원 10명 미만의 중소업체다. 이로 인해 콘텐츠 기업들은 기존 금융권에서 자금을 확보하는 데 큰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홍 원장은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돈을 공급하는 금융 시스템"이라며 "콘텐츠공제조합의 재원을 1000억원 정도까지 확보할 수 있다면 기존 금융권의 지원을 받지 못했던 콘텐츠산업에 든든한 자금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들의 콘텐츠 투자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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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콘텐츠산업에서 어떤 점을 보고 일해야 하나 늘 고민을 했는데 지향점은 결국 '일자리'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경기도 분당 소재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입주한 게임개발업체 P사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P사는 지난해 7월 센터에 입주할 때만 해도 종합원 10여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일매출이 2억~3억원에 달할 정도로 개발한 게임이 인기를 얻으며 입주 1년도 안 돼 종업원이 50여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홍 원장은 "이처럼 콘텐츠산업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매우 효과적인 분야"라며 "중소기업의 고용창출에도 도움이 되며 매출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도 있다는 면에서 대기업의 콘텐츠공제조합 참여는 꼭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