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장관, 재산 명세 보니...

'노동자' 장관, 재산 명세 보니...

정진우 기자
2013.05.24 11:16

(상보)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3억3486만원 재산에 빚 3억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사진= 고용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사진= 고용부

지난 3월4일 국회에서 열린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

국회의원들은 방 장관 재산공개 자료를 보며 의아해했다. 재산이 3억원대로 최소 5~10억원 안팎인 다른 국무위원들보다 눈에 띄게 적은 규모였다. 국무위원인 장관 자리까지 올라올 정도면 재산 증식 기회가 많았을텐데, 적어도 너무 적어보였다.

한 국회의원은 방 장관의 자동차가 외제차라고 지적했지만, 거래가격이 95만원에 불과해 논란거리가 되지 않았다. 방 장관의 차는 볼보 1995년식으로 20년 가까이 된 차다. 지금은 공무상 고용부에서 제공하는 에쿠스를 타지만, 주말이나 개인적인 일이 있을땐 낡은 차를 타고 다닌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4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3년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방 장관 신고재산은 건물, 예금, 유가증권 등 모두 3억348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공개된 방 장관 재산 중 눈에 띄는 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연립주택(114㎡, 3억8700만원)한 채가 재산의 거의 대부분이란 점이다. 또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해리에 상가(891㎡) 중 일부(534㎡)를 소유하고 있지만, 실거래액이 1억7360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그가 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 2억8000만원도 집을 사기 위한 것으로, 일종의 하우스푸어인 셈이다. 방 장관은 예금 2억9679만원과 주식 4037만원어치를 갖고 있지만, 여느 중산층처럼 집 한 채와 예금외에 특별히 내세울게 없다는 평이다.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챙기는 수장이 여느 노동자처럼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고, 하우스푸어로 살고 있어 노동자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알 수 밖에 없는 처지인 것.

방 장관이 노동연구원에 몸을 담고 있을때, 주된 연구 주제가 고용·복지 연계와 더불어 연금문제였는데 본인의 경제상황이 고스란히 담길수 있는 주제란 분석도 제기된다.

고용부 고위관계자는 "방 장관이 연구원 시절부터 고용과 복지 연계나 연금문제와 같은 현실적인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재산이 많지 않은 본인의 고민도 많이 담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정진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