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이상 못파는 스포츠토토, 5000만원 발매 의혹"

"10만원 이상 못파는 스포츠토토, 5000만원 발매 의혹"

박창욱 기자
2013.10.15 09:16

[국감]교문위 박홍근 의원 지적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민주당)은 1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스포츠토토 발매기록'을 분석한 결과, 한 사람에게 1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투표권을 발매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스포츠토토 1인당 발매 한도는 10만원이다.

박 의원은 "서울 중랑구 소재 전국 매출1위 모 판매점에서 지난 3월 29일 이틀 밤낮으로 2만원씩 쪼개 2426회에 걸쳐 3경기에 동일한 베팅을 했다"며 "전문가에게 확인한 결과 2만원권을 2426명이 동일한 베팅을 할 확률은 사실상 '0'"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이 판매점이 1사람에게 한도를 초과해 불법으로 팔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다른 판매점들도 규모만 달랐지 동일한 경기에 수백회의 발매회수와 수백만원의 베팅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배당률이 낮지만 맞출 확률이 매우 높은 베팅을 하는 대신, 거액의 베팅을 해 당첨금을 크게 벌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스포츠토토가 국민체육공단에 보고한 '발매 이상 징후 시스템 결과'보고에 이 같은 베팅 사실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으나, 국민체육공단에선 이런 보고사실을 축소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매출 증대를 위해 불법판매를 눈감고 묵인해왔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기회에 감사원 감사 뿐 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라도 스포츠 토토를 둘러싼 각종 불법행태를 밝혀내고 근절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전자카드가 도입되면 1인 10만원 이상 초과발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만큼 전자카드를 2018년까지 늦출 것이 아니라 당장 내년부터라도 시범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