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정부가 자국의 추가 원전 건설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이 한다면 반드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마쉬 에홀레르 체코 산업통상부 원자력·신기술 실장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원자력연차대회(KAP)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입장은 내년 쯤 테믈린 3, 4호기 원전 건설을 결정한다는 것인데 한수원으로부터 경쟁력있는 제안을 받은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체코 정부는 2024년 7월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두코바니 5, 6호기 건설을 우선 진행하고 이후 테믈린 3, 4호기 건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체코 정부가 향후 5년 내 테믈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은 발주사와 협상을 통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에홀레르 실장은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 테믈린 3, 4호기 필요하다"며 "(추가 원전 건설은) 새롭게 들어선 체코 정부 정책 프로그램에도 반영돼 있고 현재 재정적인 기본 계획이나 전제 조건에 대해서 정부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코의 에너지 믹스 정책 방향은 정치권에서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는데 현재 전체 전력 생산의 30% 정도인 원전을 향후 50~60%까지 늘리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가스 발전, 재생에지도 활용하는데 체코는 내륙국가라 풍력, 태양 에너지 제한적이라 원자력이 중요한 전력원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중인 두코바니 5, 6호기 건설은 순항 중이다. 지난해 6월 한수원은 총 사업비 26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수주에 성공했다. 2029년 두코바니 5호기 착공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 중이다.
에홀레르 실장은 "운송과 관련된 인프라 구축, 재정, 지자체 지원 등을 포함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활동을 챙기고 있다"며 "사업 초기라 지금까지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원자력 프로젝트는 엄청 복잡하고 건설 사업 중에서도 투자를 하기에 위험성이 높은 사업"이라며 "투명성을 재고하고 위험요인(리스크)을 적기에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체코, 한국이 협력해 공동의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트르 자보드스키 체코 두코바니 EDU II(원전 발주사) 사장도 "두코바니 현장에 대한 한수원의 부지조사가 완료됐다"며 "일정에 맞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보드스키 사장은 "체코는 한국 기업과 협력 없이는 원전을 건설할 수 없고 한국도 체코와의 협력 없이는 두코바니 사업을 할 수 없다"며 "체코 기업들은 자국의 (경영·경제) 환경을 알고 있고 한국 기업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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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원전 건설 관련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보조금 결정도 순조로울 것으로 내다봤다. 에홀레르 실장은 "이미 5호기 한기에 대한 보조금 지원 승인은 받았지만 계약 범위가 2호기로 늘어나서 EC의 통지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면서도 "승인을 받을 수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받을수 있는가에 더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체코 정부는 2027년 초반에 재정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