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민주당 김태년 의원 "관리시스템에 문제" 문화재청 "전반적 보수 할 것"
17일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보 1호 숭례문에 단청이 벗겨진 현상 뿐 아니라 총체적인 하자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숭례문의 관리시스템이 매우 허술하다는 비판도 함께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태년 의원(민주당)은 이날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숭례문 관리사무소의 관리일지를 살펴보면 지난 5월 26일 단청이 뜨는 현상이 최초로 발견된 후 숭례문 곳곳에서 총체적인 하자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숭례문 관리일지에선 누각 1,2층 기와를 비롯해 현판 글씨마저 변색이 진행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 순각판(각 출목 사이사이를 막는 널판지), 연목개판(서까래와 서까래 사이를 널빤지로 덮어 막는 것), 추녀마루 양성바름(지붕마루의 수직면에 회사반죽 또는 회반죽을 바른 것) 등에서도 변색이 진행됐다고 적혀 있다.
아울러 북쪽 좌측 육축(문을 축조하기 위하여 무사석 등 큰돌로 축조한 성벽)은 백화현상이 일어났으며, 성벽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기록도 포함돼 있다. 김 의원이 이날 국정감사 질의에서 숭례문 관리일지의 하자기록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점을 추궁하자, 변영섭 문화재청장과 강경환 문화재보존국장은 국감 당일에서야 상황을 인지한 점을 시인하며 문화재 관리시스템에 대한 대책수립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숭례문 사무소의 현장 직원들은 성실하게 일지를 작성했는데, 문화재청 상부에서는 아무도 점검을 하지 않았다"며 "숭례문이 이 정도면 다른 문화재는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청 숭례문 담당실무자가 '비전문가인 경비직원이 멀리서 보고 오해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으나 이 실무자 역시 당일 아침에서야 숭례문의 상태를 살펴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로선 숭례문의 하자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문화재청의 문화재관리시스템만큼은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며 "지난 8일 단청이 벗겨진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는데도 기와와 현판 등 현장 직원들이 기록한 문제점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문화재청의 설명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숭례문이 지난 5월 4일 준공기념식을 치른 이후 일반대중에게 공개되었는데, 실제 준공검사는 7월 중순에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하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대통령까지 참석한 기념식부터 연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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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파악조차 안 되어 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라며 "숭례문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하자보수 대책이 시급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2015년까지 숭례문에 대한 총체적인 보수와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