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 벗겨진 숭례문‥변색 등 총체적 하자"(상보)

"단청 벗겨진 숭례문‥변색 등 총체적 하자"(상보)

박창욱 기자
2013.10.17 15:43

[국감]민주당 김태년 의원 "관리시스템에 문제" 문화재청 "전반적 보수 할 것"

17일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보 1호 숭례문에 단청이 벗겨진 현상 뿐 아니라 총체적인 하자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숭례문의 관리시스템이 매우 허술하다는 비판도 함께 나왔다.

숭례문 단청이 벗져진 모습
/사진=뉴스1 양동욱 기자.
숭례문 단청이 벗져진 모습 /사진=뉴스1 양동욱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태년 의원(민주당)은 이날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숭례문 관리사무소의 관리일지를 살펴보면 지난 5월 26일 단청이 뜨는 현상이 최초로 발견된 후 숭례문 곳곳에서 총체적인 하자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숭례문 관리일지에선 누각 1,2층 기와를 비롯해 현판 글씨마저 변색이 진행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 순각판(각 출목 사이사이를 막는 널판지), 연목개판(서까래와 서까래 사이를 널빤지로 덮어 막는 것), 추녀마루 양성바름(지붕마루의 수직면에 회사반죽 또는 회반죽을 바른 것) 등에서도 변색이 진행됐다고 적혀 있다.

아울러 북쪽 좌측 육축(문을 축조하기 위하여 무사석 등 큰돌로 축조한 성벽)은 백화현상이 일어났으며, 성벽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기록도 포함돼 있다. 김 의원이 이날 국정감사 질의에서 숭례문 관리일지의 하자기록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점을 추궁하자, 변영섭 문화재청장과 강경환 문화재보존국장은 국감 당일에서야 상황을 인지한 점을 시인하며 문화재 관리시스템에 대한 대책수립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숭례문 사무소의 현장 직원들은 성실하게 일지를 작성했는데, 문화재청 상부에서는 아무도 점검을 하지 않았다"며 "숭례문이 이 정도면 다른 문화재는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청 숭례문 담당실무자가 '비전문가인 경비직원이 멀리서 보고 오해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으나 이 실무자 역시 당일 아침에서야 숭례문의 상태를 살펴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로선 숭례문의 하자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문화재청의 문화재관리시스템만큼은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며 "지난 8일 단청이 벗겨진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는데도 기와와 현판 등 현장 직원들이 기록한 문제점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문화재청의 설명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숭례문이 지난 5월 4일 준공기념식을 치른 이후 일반대중에게 공개되었는데, 실제 준공검사는 7월 중순에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하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대통령까지 참석한 기념식부터 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파악조차 안 되어 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라며 "숭례문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하자보수 대책이 시급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2015년까지 숭례문에 대한 총체적인 보수와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숭례문 관리일지
/자료=김태년 의원
숭례문 관리일지 /자료=김태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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