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비공식협상 타결… 이르면 다음달 공식협상 개시 선언
정부가 멕시코와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등 중남미 3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한다.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올 상반기 내로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7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멕시코와 엘살바도르, 에콰도르와의 비공식 FTA 협상 결과를 보고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산업부의 사전 협상 결과가 아주 좋게 나왔다"며 "몇 가지 쟁점은 남아있지만 본 협상에서 풀면 되는 만큼 조만간 공식적으로 협상 개시를 선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개국과의 FTA 협상 개시 선언은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올 상반기 중에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멕시코와 엘살바도르, 에콰도르는 그동안 우리나라와의 FTA 체결 의사를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표명해 왔다. 우리 정부는 공동 연구, 비공식 협상 등을 통해 FTA 체결에 따른 양측의 '이익의 균형'이 가능한지를 면밀히 분석해 왔다.
3개국이 속해 있는 중남미 지역은 우리나라 제3위의 무역수지 흑자 시장이다. 전체 무역 흑자의 40%가 이곳에서 나온다. 최근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중산층의 소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각종 천연자원도 풍부해 이상적인 경제협력 파트너로 분석된다.
이 중 멕시코는 △석유(세계 18위) △동(5위) △아연(4위) △셰일가스(4위) 등의 자원부국이다. 자원개발과 연관한 대형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참여를 타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협상국이기도 하다.
엘살바도르는 중미 최대 정치·경제통합체인 중미통합체제(SICA)의 회원국으로 내수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에콰도르는 중남미 4위의 산유국이자 광물자원 부국으로, 풍부한 생물자원을 앞세워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정부는 멕시코와 엘살바도르, 에콰도르와의 FTA 협상을 발판으로 중남미 주요국과의 FTA 네트워크를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한·아세안 FTA와 같은 '블록 FTA'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남미는 자체 관세동맹이나 경제연합이 활성화돼 있어 이를 활용한 FTA도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의 FTA 체결을 모두 마친 만큼 중남미 등 신흥 교역국과의 FTA 네트워크를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