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 오늘…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 첫 삽 뜨다

45년 전 오늘…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 첫 삽 뜨다

박성대 기자
2016.03.19 05:45

[역사 속 오늘]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기공식… 2017년 6월 폐쇄 예정

1971년 3월19일 고리1원자력발전소 기공식이 개최됐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1971년 3월19일 고리1원자력발전소 기공식이 개최됐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1960년대들어 국내 전력 소비량은 크게 늘었다. 부족한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해 떠오른 방법이 바로 '원자력발전'이었다. 정부는 1962년 '원자력발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처음으로 원자력발전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45년 전 오늘(3월19일) 전 국민의 눈과 귀는 경상남도 양산군 장안면 고리(현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고리)에 쏠렸다. 국내 최초의 상업용 원전인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고리 1호기) 기공식이 개최됐기 때문이다.

가압경수로인 고리 1호기는 설비용량 58만7000킬로와트(㎾) 용량으로 총 1560억7300만원이 투입된 당시 국내 최대 규모 사업이었다. 고리 1호기 사업은 미국 정부의 차관과 미 원전회사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지원받아 시행됐다.

7년 뒤인 1978년 고리 1호기가 가동되면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21번째, 동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어 두번째 원전 보유국이 됐다.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23기의 원전이 더 만들어지면서 지난해까지 35년간 국내 원전의 누적발전량은 3조㎾h를 돌파했다. 이는 서울시 전체가 65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원전이 들어서면서 전력생산이 증가, 전력요금은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 실제 1982년 이후 지난해까지 소비자물가가 271% 상승하는 동안 국내 전력요금은 49%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고리 1호기는 2007년 이후 수명연장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설계수명(30년)이 종료됐다. 하지만 2008년 정부로부터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2017년 6월18일까지 수명이 10년 연장됐었다.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은 낡은 고리 1호기가 고장이 잦아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즉각 폐쇄를 주장했다. 고리 1호기는 가동 이후 지난해까지 사고·고장 건수가 130건으로 국내 원전 중 가장 많았다.

이에 맞서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고리 1호기의 경제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해외 원전의 경우 1∼2차례의 가동기간 연장을 통해 70∼80년까지 가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입장을 취했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패쇄 여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결국 지난해 6월12일 고리 1호기의 폐쇄가 결정됐다. 이에 고리 1호기는 계속운전 만료일인 내년 6월18일까지 가동된 뒤 운전을 멈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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