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항공업계가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된다. 항공사들은 고용유지지원금, 노동자 직업훈련,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2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고용부는 지난 9일 ‘2020년도 제1차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항공업이 포함된 관광운송업 등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당시 항공업도 여행, 호텔업종과 함께 대상에 포함됐지만, 제대로 알려지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항공업계를 대표하는 한국항공협회가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신청서를 제출해 심의회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면서 "자세한 지원 내용은 다음 주 중 고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별고용지원 업종은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는 업종에 정부가 각종 지원을 해주는 제도다. 지금까지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된 산업 분야는 조선업이 유일하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사업주는 고용유지 지원금 등 각종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고용유지지원금 상향 조정 △직업훈련비 지원 확대 △실업자 생활안정 지원 △4대 보험료 및 세금 납부 유예 △대체 일자리 발굴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최초 지원 기간은 2년 이내에서 고용정책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정하고 연장도 가능하다.
고용부 관계자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에 따른 지원책은 업종 상황에 따라 정해진다"면서 "경제·산업·고용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 수요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들은 사실상 항공기를 띄울 곳이 없다. '셧다운' 위기에 직면했다는 게 항공업계의 판단이다.
지난달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 여객수는 705만9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43.3% 감소했다. 중국, 일본 여행 수요가 감소한 데 이어 이제는 미국·유럽까지 막히고 있는 형국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공식 선언할 정도로 확산하고 있어 당분간 여객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항공협회는 올 6월까지 최소 5조875억원의 매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는 2월 넷째주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어서 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한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 수요가 줄어 비행기를 띄우면 적자가 나는 상황"이라며 "국내 주요 공항은 세워둔 항공기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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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항공업계는 유·무급 휴직, 연차 휴가 소진, 급여 반납 등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 조종사, 객실승무원 등 모든 직종이 포함됐다. 일부 항공사는 직원 월급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유휴 인력을 최소화하고 회사 생존을 위해 모든 조치를 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도 "더 심각한 것은 언제든지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것과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할지 예상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