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이주열 "기준금리 1%도 완화적…내년초 추가인상할 수도"

[문답] 이주열 "기준금리 1%도 완화적…내년초 추가인상할 수도"

세종=유선일 기자, 유효송 기자
2021.11.25 14:53

[MT리포트]막내린 '제로금리'③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11.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11.25.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를 종전 0.75%에서 1%로 인상한 가운데 이주열 한은 총재는 1%도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이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선 "내년 1분기(1~3월)를 배제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시장에선 내년 3월 대통령 선거 이전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한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가진 이 총재와 언론 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도 현 수준은 여전히 완화적인가.

▶기준금리가 1%가 됐지만 성장과 물가 흐름에 비춰 볼 때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질 기준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립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있다. 시중 유동성을 보더라도 최근 가계대출 규모가 조금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M2(광의통화)를 보면 수개월째 두자릿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성장, 물가 전망을 감안해볼 때 지금의 기준금리 수준은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고 뒷받침하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경기 상황 개선에 맞춰 기준금리를 정상화시켜 나가겠다.

-내년 1분기 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 어느 정도로 보는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2월 인상은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

▶내년 1분기 경제 상황에 달려있겠지만 (1분기 내)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때그때 입수되는 모든 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 금통위원들이 경제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게 맞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10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점진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한 주된 이유가 '기준금리는 절대 연속해서 안 올린다'고 하는 도식적인 사고는 깨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연속으로 올리겠다는 의도를 갖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기준금리는 금융, 경제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지 정치적인 부분을 고려하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 정치 일정, 또는 총재 임기 같은 것도 결부시켜서 이야기하지만 어디까지나 (기준금리 결정은) 경제적으로 고려해야지 정치적 고려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COVID-19) 사태 발생으로 예상되는 경기 침체, 충격에 대응해 이례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췄던 것이다.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 거기에 맞춰서 정상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각의 속도조절 주장도 알고 있지만, 금통위는 누구보다 경기 상황에 대한 고려를 많이 하고 있다. 최근 성장세, 물가 흐름세가 많이 확대됐다. 성장세와 물가 오름세가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이 가만히 있는다면 완화 정도가 커지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11.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11.25. *재판매 및 DB 금지

-향후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평가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의 높은 변동성 꼽을 수 있다. 그다음에는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서 시작된 물가 상승 압력이 여타 부문으로 광범위하게 퍼져나가는 것 또한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공급측 요인에 의해 물가상승 압력이 시작됐지만 점차 수요측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도 빼놓을 수 없다.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으로 일부 국가는 물가 오름세가 크게 확대됐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영향이 주요국에 비해 크지 않다. 그렇지만 공급 병목 현상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 경우 국내 물가에 대한 상승 압력을 전방위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또한 일반인 기대 인플레이션이 2.7%로 상당폭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해지면 추가적 물가 상승 압력이 된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예정대로 올해 연말에 종료되나.

▶양자간의 협약이고 미국이 9개국 중앙은행과 체결한 상황이라 단정적으로 종료된다고 할 수는 없다. 미 연준과 현재도 협의하고 있다. 어떻든 지난해 3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당시와 지금은 다른 상황인 것이 사실이다. 글로벌 금융 여건도 계속 안정을 유지하고 있어서 당시 상황과 여건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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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유효송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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