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전력량' 앱으로 실시간 관리만해도 겨울철 전기요금 낮춘다

[기고]'전력량' 앱으로 실시간 관리만해도 겨울철 전기요금 낮춘다

이어진 한국전력공사 수요효율처 인턴사원
2024.12.27 08:30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3일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관리인이 전기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내년 1분기(1-3월)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에서 동결된다. 한국전력은 이날 “정부 승인을 받아 내년 1분기(1~3월)에 적용될 연료비조정단가를 직전 분기와 같은 1㎾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4.12.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3일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관리인이 전기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내년 1분기(1-3월)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에서 동결된다. 한국전력은 이날 “정부 승인을 받아 내년 1분기(1~3월)에 적용될 연료비조정단가를 직전 분기와 같은 1㎾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4.12.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이달 초부터 전국에 폭설이 내리는 등 본격적인 겨울철이 왔다. 겨울철은 여름철 못지않게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는 계절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여름철의 요금 고지서를 받은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미 겨울이라니 벌써 걱정이 앞서는 사람들이 많다.

한전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새삼스럽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여유 있는 전기 공급을 위해 발전소를 많이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기를 잘 사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 한전은 '수요효율처'라는 별도의 부서를 두고 각종 제도를 통해 국민들이 효율적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으로서 전기요금 복지할인가구에 해당 한다면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의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구매비용의 10~20%를 현금으로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2등급 제품을 1등급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전기 사용량을 20%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하니, 가전제품 교체를 생각 중이라면 해당 사업에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만일 AMI(스마트전력계량기)가 설치된 아파트나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다면 '파워플래너' 앱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 패턴을 분석해 요금 절감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받아볼 수도 있다.

나아가 좀 더 적극적인 에너지절약 실천을 하고 싶다면 '국민DR' 이라는 수요관리제도에 참여하여 특정시간에 전기를 줄인만큼 인센티브를 받을 수도 있다. 전기 요금도 절감하고 인센티브까지 받을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직전 2개년 동월 대비 절약한 전기 사용량만큼 요금을 차감해 주는 '에너지캐시백' 제도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전기를 직접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와 절약에 대한 인식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 발표된 한 연구는 재밌는 사실을 보여준다. 동일한 가족 구성과 주거 환경을 가진 가구라도 전기 절약과 관련된 사소한 행동과 습관에 따라 겨울철 전기 사용량이 3배 이상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소한 행동이란 '사용하지 않는 방의 난방 최소화 하기', '실내 온도 약간 낮추기' 등이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높은 가전제품으로 교체해 사용하거나 주기적으로 전기 사용량을 확인하는 등의 사소한 습관 역시 전기 사용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즉, 사소한 행동 변화만으로도 전기 요금을 크게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앱을 설치하거나 가전제품을 교체하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안 쓰는 조명 끄기', '안 쓰는 플러그 뽑기' 등의 사소한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어 전기 요금을 아낄 수 있다. 여기에 에너지캐시백을 통해 돌려받는 금액까지 더한다면 겨울철 전기 요금 급증을 확실하게 피할 수 있다.

'愚公移山(우공이산)'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글자 그대로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며, 얼핏 불가능해보이는 일도 꾸준히 하다보면 결실을 이룬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멀티탭의 전원을 차단하거나, 콘센트를 뽑는 등의 사소한 행동은 소수점 단위의 Watt(와트)를 줄일 뿐이지만 나의 이웃, 도시, 국가 단위로 그 노력이 모인다면 상당량의 GW 발전소와 맞먹는 전기를 아낄 수 있다. 모든 국민이 에너지 절약을 꾸준히 실천해 올 겨울만큼은 전기요금 걱정 없이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전력공사 수요효율처 이어진 인턴사원
한국전력공사 수요효율처 이어진 인턴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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