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재생에너지 연계에 유리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산업육성과 전력계통 안정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위원회'(전력망 위원회)를 개최했다.
전력망 위원회는 지난 9월에 시행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민관 협의체다.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을 위한 주요사항을 논의한다.
첫 회의에는 △국가기간 전력망 설비의 지정 및 추진계획 △HVDC 산업육성 전략 △경부하기 계통안정화 방안 등 3개 안건이 상정됐다.
전력망 특별법에 따라 총 99개 송전선로·변전소 구축사업이 국가기간 전력망으로 지정됐다. 용도별로는 △첨단전략산업 전력공급 10개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 연계 73개 △이들과 연계한 송전선로·변전소 구축 사업 16개 등이다. 지정 사업에는 인허가 특례, 주민지원 확대, 사회기반시설(SOC) 공동 건설 등 혜택이 적용된다.
HVDC 산업육성전략도 논의됐다. HVDC는 현재 주류 방식인 교류가 아니라 직류 방식으로 전력을 전송하는 기술이다. 장거리·대용량 해저 전력 전송과 재생에너지 연계에 유리한 장점이 있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대용량 전압형 HVDC 기술 개발과 실증을 완료하고, 이후 수출산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도 적극 활용한다.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따른 전력 수급 불균형 대응도 주요 의제였다. 특히 가을철은 태양광 발전량이 많지만 냉난방 수요가 줄어 계통 불안정이 발생하기 쉽다.
전력당국은 지난 9월20일부터 오는 11월16일까지를 '가을철 경부하기 계통안정화 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비상대응반을 운영 중이다. 선제적으로 수요·공급 불균형을 해소해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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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당국은 9월20일부터 11월16일까지 가을철 경부하기 계통안정화 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비상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수요·공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등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전력망 위원회 이후에는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한 2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서해안 HVDC에 사용될 변환소 건설 위한 MOU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전력공사,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남동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등이 참여했다. 민가와 거리가 먼 발전소 유휴 부지나 개발 중인 산업단지를 변환소 부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HVDC 실증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는 한전, 에너지기술평가원과 주요 민간 전력업체들이 참여했다. 국책사업인 대용량 전압형 변압기 개발과 민간사업인 밸브‧제어기 개발을 통합하여 실제 전력망에 적용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김민석 총리는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은 국가 경제의 대동맥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가 전체적으로 균형 있고 안정적인 전력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