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는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사가 제작한 A320 계열 항공기의 급격한 고도 하강 문제로 유럽 관계 당국에서 대규모 리콜 조치가 내려진 것과 관련해 "(국내) 항공기 운항에 큰 지장은 없다. 항공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는 29일 언론에 배포한 참고자료를 통해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긴급 발행한 전 세계 A320 계열 항공기 감항성 개선지시(AD)와 관련해 국내 항공사를 점검한 결과 조치 대상 항공기 42대 중 21대(50%)가 이미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국적 항공사에 긴급 AD를 발행해 필요 조치를 통보했다"며 "해당 소프트웨어 작업은 1시간 이내에 완료가 가능한 작업으로 나머지 21대 항공기도 늦어도 내일 오전 중으로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했다.
국토부 조사 결과 국내 항공사가 보유한 A320 계열 항공기는 총 80대다. 이 중 리콜 대상이 42대다. 국내 항공사는 결함 부품 교환이 필요한 항공기는 보유하지 않았으며 소프트웨어 업로드 작업만 수행하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한 항공기 10대를 보유했으며 이 중 5대의 작업을 마치고 5대의 항공기의 업로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7대 가운데 8대를, 에어부산은 11대 가운데 4대의 작업을 끝낸 상태다. 에어서울(1대)·에어로케이(3대) 등은 조치를 끝낸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부는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국적사별 조치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으며 대규모 지연이나 운항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 즉각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30일 멕시코 칸쿤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젯블루 A320 항공기에서 발생한 급강하 사고를 조사한 결과 강력한 태양 복사열이 조종계통 프로그램(ELAC)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면서 EASA가 문제가 된 항공기의 ELAC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의무화한 데 따른 것이다.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는 최근 급격한 고도 하강 문제가 발생한 A320 계열 항공기에 대해 즉각적인 소프트웨어 교체를 지시했다. 이 여파로 세계 곳곳에서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잇따랐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28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A320 계열 항공기 약 6000대에 대한 즉각적인 수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해당 기종 항공기가 운항 전 반드시 소프트웨어 교체 작업이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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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콜은 에어버스 55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 사태로 평가된다. A320 계열 항공기를 운영하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전역 항공사들은 이번 수리로 인해 항공편 지연이나 결항을 경고했다.
미국의 경우 추수감사절 이동 시기와 겹쳐 혼란이 커질 수 있단 우려가 크다. A320을 가장 많이 운영하는 항공사 4곳은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제트블루, 유나이티드항공 등 모두 미국 항공사다.
아메리칸항공은 약 340대 항공기가 수리에 들어갈 것이라며 29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에선 전일본공수(ANA)가 이번 수리를 이유로 29일 국내선 65편의 결항을 발표했다.
이번 수리는 지난달 30일 멕시코 칸쿤에서 출발해 미국 뉴저지 뉴어크로 향하던 제트블루 항공기(A320 기종)가 갑자기 고도 하강을 겪은 데 따른 것이다. 큰 부상자는 없었으나 당시 항공기는 플로리다주 탬파에 비상 착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