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2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수요 및 수주 증가 등 계절적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5년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달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3.7로 전월 대비 1.6포인트(p)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 CBSI는 89.4로 전월에 비해 1.7p 하락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4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CBSI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줄곧 90대를 기록하다가 12·3 비상계엄 여파에 지난해 12월 80대로 떨어졌다. 이후 5개월 연속 80대에 머무르다 지난 5월 90대로 회복했다. 2022년 9월(101.6) 이후로는 3년 넘게 100을 밑돌고 있다.
이달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1.7p 오른 94.4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CBSI는 93.2로 전월보다 1.4p 올랐다.
다음달 전망은 제조업은 전월 대비 1.9p 상승한 93.6을 기록한 반면 비제조업은 4.1p 하락한 86.6을 나타냈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기업심리가) 지난달보다 증가했지만 장기평균(100)보다 낮은 수준이라 아직은 상황이 좋다고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제조업 실적은 △금속가공 △기타 기계·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금속가공업은 미국 설비 관련 부품 및 국내 해상풍력발전 구조물의 수주 증가 등으로 실적이 올랐다. 자동차는 연말 프로모션 및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예정 등으로 판매가 늘었다.
다음달은 △고무·플라스틱 △기타 기계·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추가 개선될 전망이다.
독자들의 PICK!
비제조업의 경우 △서비스업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서비스업은 법률 서비스와 SOC(사회간접자본) 설계 등 연말 수주 실적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도소매업은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및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유통업 매출이 증가했다.
다음달 실적은 △도소매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0p 하락한 93.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