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797.55)보다 43.19포인트(0.90%) 상승한 4840.74에 마감한 1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51.16)보다 3.43포인트(0.36%) 오른 954.59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9.7원)보다 3.9원 오른 1473.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1.16.](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1/2026011615370992929_1.jpg)
원/달러 환율이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으로 다시 상승 마감했다. 미국 재무부의 구두개입으로 잠시 진정되는 듯했던 환율은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473.6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470.0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오전 11시 2분께는 1475.2원까지 오르며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구두개입으로 연초 이후 이어지던 상승 흐름이 일시적으로 꺾였지만, 하루 만에 다시 달러 매수 우위 흐름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재차 커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시장 전망치인 21만5000건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고 달러화는 강세 압력을 받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99.489까지 오르며 지난해 1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다소 조정됐지만 여전히 99.3선에서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엔화 약세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원화도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전날 미국 측의 구두개입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환율이 일시적으로 눌렸지만, 상승 압력이 재차 우위를 보였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해외 기관투자자의 실제 자금 이동에 따른 달러 수요가 환율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들의 외환 거래 관행도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제 대금이 확정되는 밤사이 환전 수요를 개장 직후 증권사들이 한꺼번에 달러로 매수하면서 장 초반 환율을 끌어올리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환당국은 최근 환율 흐름이 글로벌 달러 강세뿐 아니라 국내 외환 수급과 거래 관행의 영향을 함께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단기적인 시장 안정 조치와 함께 증권사들의 개장 직후 외환 매수 쏠림 현상 등을 점검하며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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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는 △해외주식 매각 후 국내주식 투자 시 양도세 감면 △개인투자자용 선물환 도입 및 환헤지 세제 지원 △해외자회사 배당금 환류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외화 수요를 완화하고 자금의 국내 환류를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연금의 환위험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뉴 프레임워크'를 통해 외환시장 변동성을 완화한다.
다만 이러한 조치에도 환율 불안이 이어질 경우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거시건전성 조치를 검토한다. 과거에 활용했던 선물환 포지션 한도 설정,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화부채 부담금 부과 등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원화 약세 국면에 맞게 재설계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개인 투자자를 직접 규제하기보단 금융기관의 외화 거래와 자본 이동을 관리해 시장 흐름을 간접적으로 유도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