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4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차주당 신규 취급액이 2억1000만원대로 감소했다. 지난해 6·27 규제를 시작으로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행렬을 이어가던 30·40 차주들의 대출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차주당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2억1286만원이다. 전분기 대비 1421만원(6.3%)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규모다. 2026.02.24.](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2413120718502_1.jpg)
집값 기대 심리가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잇따른 부동산 관련 압박 발언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 결정, 1·29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 상승 기대가 빠르게 식은 결과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심리지수(CSI)는 108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급락했다.
지난해 4월(108)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22년 7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2022년 7월은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전국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 전환한 시기였다.
집값 기대 심리 하락엔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및 잇따른 보유세 부담 강화 메시지 등이 나오면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실수요자들이 대거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 전망지수의 장기 평균은 107인데 지금은 1포인트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주택 가격 상승 폭이 서울 중심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 지표에서도 수요 위축이 확인됐다. 한은의 '2025년 4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개인 차주의 평균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은 2억1286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6.3% 감소했다.
주담대뿐 아니라 신용대출(-4.7%), 전세자금대출(-9.1%)도 감소하면서 4분기 차주당 전체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전분기보다 10.6% 줄었다. 사실상 금융권 전반에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주택 매수 대기 수요가 위축된 모습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가계대출 신규취급액과 차주 수가 줄었다"며 "주택 신규 수요층인 30대와 수도권,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