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도표 방식의 6개월 후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 처음 공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지난해 7·8·10·11월, 올해 1월에 이어 6회 연속 동결 결정이다.
한은 금통위는 26일 서울 중구 한은 금통위 회의실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7명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한은은 2024년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며 인하 사이클에 들어갔다. 이후 지금까지 총 4차례(100bp) 금리 인하가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2월과 5월에 금리를 내렸고, 이후 7·8·10·11월에 동결했다. 올해 1월 금통위에서 5회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한은의 이번 금리 동결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한은이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문구에 '금리 인하 가능성' 표현을 삭제한 만큼 금리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닫혀 있었다. 집값과 환율 등의 불안 요소도 여전한 상태다.
금통위는 이날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 근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은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와 맞물린 환율 변수에 대해선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외국인 주식매도 등 수급 부담과 엔화 등 주변국 통화 움직임에 영향 받으며 등락하다가 최근 상당폭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가계대출은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기조 지속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며 "수도권 주택가격은 정부 대책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의 영향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처음으로 점도표(dot plot) 방식의 6개월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 결과를 공개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7명의 금통위원이 각 3개의 점, 즉 총 21개의 점을 찍어 6개월 후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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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점도표를 보면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과 관련해 21개 중 16개의 점이 현 수준과 동일한 기준금리 2.5%에 찍혔다. 4개의 점은 2.25%에, 1개의 점은 2.75%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