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 'AI 종속' 막는다…'인간 중심' 공교육 활용 가이드라인 배포

서울 학생 'AI 종속' 막는다…'인간 중심' 공교육 활용 가이드라인 배포

황예림 기자
2026.02.26 12:00
 서울시교육청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속도에 맞춰 '인간 중심' 원칙을 담은 공교육 활용 기준을 처음으로 체계화했다./사진=뉴스1
서울시교육청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속도에 맞춰 '인간 중심' 원칙을 담은 공교육 활용 기준을 처음으로 체계화했다./사진=뉴스1

서울시교육청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속도에 맞춰 '인간 중심' 원칙을 담은 공교육 활용 기준을 처음으로 체계화했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안전성과 교육적 타당성을 우선 점검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이 AI에 종속되지 않고 배움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AI·에듀테크 공교육 도입 및 활용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일선 학교에 배포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지침은 '인간 중심 AI 교육'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종합 안내서다. 인간의 존엄·성장·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주도성·합목적성·포용성·안전성·투명성 등 5대 가치를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학생·교사·학부모가 각자의 역할에 맞는 실천 기준을 따르도록 구성해 교육공동체 전반의 책임 있는 활용을 유도한다는 목표다.

도입 단계에서는 교육적 타당성을 먼저 검토하도록 절차를 구체화했다. '학교-학년·교과-교사 개인'의 3단위 사전 점검 기준과 단계별 추진 절차를 제시해 무분별한 기술 적용을 막도록 했다.

특히 기존 에듀테크와 구분해 생성형AI에 특화된 안전 가이드를 별도로 마련했다. 범용 AI와 교육용 AI의 차이를 명확히 하고 할루시네이션(환각), 과의존, 개인정보 유출 등 7대 위험 요소에 대한 대응 방안을 담았다. 초·중·고 발달 단계에 따른 도입 원칙도 구체화했다.

활용 측면에서는 학교급과 교육 주체별 맞춤형 안내를 제공한다. 단순 사용법이 아닌 '활용 전(준비)–중(검증)–후(성찰)'의 흐름을 모든 과정에 적용해 책임 있는 태도를 기르도록 했다. 수업·평가·과제 등 실제 교육 장면에서 참고할 수 있는 권장·주의 사항을 제시하고 과정 중심의 학문적 윤리 기준도 명시했다.

현장 안착을 위한 지원책도 포함됐다. 도입과 운영에 필요한 각종 서식을 제공하고 교사가 별도 제작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사전 교육용 PPT 자료를 함께 배포한다. 'senGPT'와 연계한 전용 챗봇을 통해 가이드라인 관련 질의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서울 에듀테크 소프트랩, AI·에듀테크 선도교사단, 교사 개발자 커뮤니티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적용을 지원한다. 매월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기술 발전과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춰 지침을 정기·수시로 보완할 방침이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이번 가이드라인은 AI를 교육적으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하는 인간 중심 AI 교육의 원칙을 정립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AI에 종속되지 않고 이를 주도적으로 활용해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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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황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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