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AI 플랜트'…가스공사, LNG생산기지 일하는 방식 바꾼다

국내 최초 'AI 플랜트'…가스공사, LNG생산기지 일하는 방식 바꾼다

조규희 기자
2026.03.12 13:48
한국가스공사의 당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의 통합AI센터 모습.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의 당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의 통합AI센터 모습.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에너지 산업 현장에도 밀려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가스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AI 플랜트'를 구축하며 디지털 전환(AX)을 선도하고 있다.

공사는 12일 건설 중인 당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에 프로젝트명 '바람'(BARAm: Big-data + Ai assist Remote & Auto management)으로 명명된 혁신 프로젝트를 도입해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 운영을 넘어선 미래형 인공지능 플랜트의 청사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LNG 기지 운영은 근무자가 현장에 설치된 가스 설비의 이상여부 확인을 위해 직접 순찰하거나 별도의 장비를 사용하여 점검해야 했다. 이는 근무자의 피로도를 높이고 자칫 인적 오류(Human Error)로 이어질 수 있어 사고의 위험을 내포한다.

당진 AI 플랜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전송기 원격 관리, 제어 밸브 원격 진단 등 6대 원격 기술을 가스설비에 적용해 '설비 원격관리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근무자가 설비 지역에 출입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통합AI센터 내에서 설비 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 됐다. AI센터는 모든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알고리즘을 통해 설비 이상 징후를 사전에 예측하는 등 앞으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자동 운전 시스템'이다. LNG 설비 기동·정지 등 단순 반복 공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생산설비 조작빈도가 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운전원은 단순 반복 업무에서 해방돼 더 중요한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국가 중요 시설인 LNG 생산기지에 AI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보안'이었다.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AI 시스템의 특성상 해킹 등 보안 취약점에 노출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보안에 강한 '폐쇄형(On-premise) AI 아키텍처'를 적용했다. 제어망에서 AI 시스템으로 데이터가 흐르는 방향을 단방향으로 설계해 외부 침입을 원천 차단하고 민감한 데이터는 내부 환경에서만 AI가 처리하도록 함으로써 데이터 보호 뿐만 아니라 LNG 생산기지 보안까지 한층 강화했다.

공사 관계자는 "당진 AI 플랜트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단순히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일하는 방식 자체를 혁신한 사례"라며 "이번 성공 모델을 인천, 평택 등 기존 생산기지로 확대 적용해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K-디지털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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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희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조규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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