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비축유 스와프(SWAP) 제도를 7월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본부' 브리핑에서 "중동 분쟁 상황의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6월 종료 예정이던 원유 다변화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비축유 스와프 제도는 정부가 보유한 원유를 민간 정유사에 먼저 빌려주고 정유사가 해외에서 확보한 대체 물량이 국내에 도입되면 이를 돌려받는 제도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정유업계가 대체 수입선을 확보하더라도 실제 도입까지 최소 14일에서 최대 50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도입·생산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스와프 제도는 4~5월 한시 운영 예정이었으나 중동 상황 장기화에 따라 6월로 한차례 연장됐다. 현재는 7월 연장 여부가 검토되는 상황이다.
양 실장은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7월까지 연장할 방침이며 업계 수요가 지속된다면 추가 연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4월 스와프 실적은 1477만 배럴이며 5월에는 1600만 배럴 규모의 스와프 신청이 들어온 상태다. 4월 기준 평시대비 83% 수준의 대체 원유를 확보했으며 산업부는 제도 도입을 통해 비상 수급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다가오는 2246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 관련해서도 업계 수요 조사에 나선다.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의 합의에 따라 오는 6월 8일까지 민관 합동으로 비축유를 방출해야 한다.
양 실장은 "기업들이 대체 원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실제 방출 수요를 확인하고 재고 상황에 따라 최종 방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중동전쟁 전후로 나프타 대체 수입선 다변화 결과도 공개했다. 중동 중심에서 미국 인도 등으로 변화되는 모습이다. 전쟁 전에는 아랍에미리트(UAE·23.5%) 알제리(15.6%) 카타르(12.6%) 등 중동 국가가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전쟁 이후에는 미국(24.7%), 인도(23.2%), 알제리(14.5%) 등으로 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