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예치금·주식 대기자금 몰렸다…4월 통화량 25조 증가

반도체 기업 예치금·주식 대기자금 몰렸다…4월 통화량 25조 증가

최민경 기자
2026.06.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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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국은행 /사진=최민경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사진=최민경

주식투자 대기자금이 늘어나면서 지난 4월 시중 통화량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확대됐다. 증시 주변 자금이 CMA(종합자산관리계좌)를 중심으로 유입됐고, 반도체 기업의 예치자금까지 늘면서 광의통화(M2)가 한 달 새 25조원 넘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6년 4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4월 광의통화, M2 평잔은 계절조정 기준 4153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5조3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0.6%로 3월(0.4%)보다 확대됐다. 원계열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5.7%로 전월(5.5%)보다 높아졌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하는 대표적인 시중 유동성 지표다.

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전월 1조4000억원 감소에서 4월 13조원 증가로 돌아섰다. 한은은 반도체 기업의 예치자금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타통화성상품도 전월 1조9000억원 감소에서 4월 8조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주식투자 대기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CMA를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주체별로는 비금융기업의 통화 보유액이 16조1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도 7조원 증가했다. 앞서 3월 가계 유동성이 통계 집계 이래 최대 폭으로 줄었던 것과 달리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한 셈이다. 사회보장기구와 지방정부 등 기타부문은 1000억원 증가했고, 기타금융기관은 6000억원 감소했다.

단기 유동성을 보여주는 협의통화, M1 평잔은 1371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증가율은 3월(0.7%)보다 낮아졌지만, 원계열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8.3%로 전월 7.8%보다 상승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6219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가장 넓은 의미의 유동성 지표인 광의유동성(L) 말잔은 7962조9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8% 늘었다. 3월에는 0.5% 감소했지만 4월 들어 증가 전환했다.

한편 한은은 이번 공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종합투자계좌, IMA를 Lf에 반영했다. IMA는 중도해지가 제한되는 폐쇄형 구조가 많고 해지 시 원금손실 가능성이나 수수료 부담이 있어 통화로 보기는 어렵지만, 금융기관과의 계약에 따른 환매·해지를 통해 유동화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Lf 성격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4월 기준 IMA 잔액은 원계열 평잔 기준 2조9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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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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