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06.22.](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2413331468166_1.jpg)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또다시 무산됐다. 2014년 이후 MSCI 신흥국 지수에 머물고 있는 한국 증시는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으로 선진국 지수 편입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부는 1년 뒤를 기약하며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다.
MSCI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리뷰'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펀드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MSCI 지수는 선진국·신흥국·프론티어·독립시장으로 분류된다. 한국 증시는 현재 신흥국 지수로 분류돼 있다.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기 위해선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으로 우선 지정돼야 한다.
MSCI는 "원화의 경우 여전히 역외에서 실물 인도가 가능한 통화가 아니다"라며 "한국 금융당국이 오랜 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했으나 투자자들은 근본적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투자자 ID 제도의 경직성,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시장 참가자들의 운영상 부담 등도 문제로 지적했다.
MSCI는 "제도 개혁 이행 상황을 점검하면서 한국 당국, 시장 참가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시장 재분류를 위해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개혁 조치가 완전히 시행되는 것은 물론 시장 참가자들이 변화 효과를 충분한 기간에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적인 체질 개선과 장기 안정적인 수요 기반 마련을 위한 숙원 과제로 꼽힌다.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면 장기·안정적인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는 2008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오르기도 했지만, 2014년 관찰대상국에서 해제됐다.
정부는 지난 1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발표하고 올해 7월부터 국내 외환시장을 24시간 개장하기로 하는 등 개선 과제들을 제시했다. 이밖에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 △공매도 규제 개선 △영문 정보공시 개선 등의 과제도 로드맵에 포함됐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그간 한국 정부의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노력과 성과에 대해 MSCI도 인지하고 있으나 일부 과제의 경우 제도 개선이 아직 진행 중이고 완료 과제의 경우에도 그 효과를 시장에서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금년에는 한국이 관찰대상국에 편입되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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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스스로의 필요와 일정에 따라 외환·자본시장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MSCI 선진 지수에도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외 주요 투자자와의 정례 소통 채널을 신속히 가동해 개선 과제의 실제 활용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내년 6월 이후로 미뤄졌다. 내년에 관찰대상국으로 등재되더라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선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이름을 올려야 하기에 실제 지수 편입은 빨라야 2028년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아시아 국가 중에서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 증시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3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