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인 롯데그룹 아시아 식품사업 총괄...신동빈 회장 강조한 '한일 원롯데 전략'
신 부사장 화학, 유통, 바이오 이어 식품군까지 영향력 확대

롯데그룹이 다음 달 초 싱가포르에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 계열사의 합작법인을 출범한다. 이사회 의장은 롯데 3세 경영자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맡아 사업을 총괄한다.
롯데는 롯데웰푸드(97,800원 ▲300 +0.31%)와 일본 롯데제과가 양사 이사회 의결과 관계국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마쳐 다음 달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양사 합작법인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강조한 '한일 원롯데 전략'의 일환이다. 신 회장은 그동안 정기적으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양사 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문해왔다. 한국과 일본 내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해외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양사는 그동안 원재료 확보, 공동 마케팅, 제품 교차 판매 등을 통해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이런 전략이 효과를 내면서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14.4% 증가한 1조2047억원을 기록했고, 일본 롯데제과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약 9000억원의 해외 매출 실적을 거뒀다.
특히 글로벌 메가 브랜드 1호로 선정한 '빼빼로'의 매출 신장세가 고무적이다. 양사가 해외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 빼빼로의 해외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전년 대비 24%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엔 33%로 더 높아졌다.
롯데는 이번 합작법인 출범을 통해 한일 식품사의 협업 단계를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신규 법인은 한일 롯데 식품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고, 사업별 경영관리와 의사 결정 체계를 일원화한다. 또 양사의 생산, 영업, 물류 인프라를 연계해 운영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신유열 실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양국 식품사의 시너지 창출과 해외사업 전략을 이끌 예정이다. 신 부사장은 화학, 바이오, 유통 등에 이어 식품 사업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경영 능력을 검증받게 됐다.
합작법인은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 △원재료 구매부터 물류와 마케팅 등 생산∙판매 과정에서의 효율화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 △성장 잠재력 높은 신규 시장으로의 전략적 진출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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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한일 롯데 식품의 아시아 사업 역량을 하나로 모으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집해 메가 브랜드를 함께 육성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이번 합작법인에 앞서 그룹 전반으로 '원롯데 전략'를 강화해왔다. 일본 내 호텔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롯데호텔앤리조트와 일본 롯데홀딩스는 합작법인 '롯데호텔스 재팬(LOTTE HOTELS JAPAN)'을 설립했다. 또한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 유치, 롯데벤처스 엘켐프 재팬(L-CAMP JAPAN) 운영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한일 계열사 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