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권창회](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1510440392819_1.jpg)
지난 5월 시중 통화량 증가 폭이 석 달 연속 확대됐다. 기업의 단기 여유자금이 수시입출식 예금으로 대거 유입되면서다. 반면 가계 유동성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는데 증시 활황 속에 가계 자금이 대거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6년 5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5월 광의통화(M2) 평잔은 계절조정 기준 4184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2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0.8%로 3월 0.4%, 4월 0.6%에 이어 석 달 연속 확대됐다. 원계열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5.8%로 전월 5.7%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하는 대표적인 시중 유동성 지표다.
경제주체별로는 비금융기업의 통화 보유액이 30조1000억원 늘어 증가세를 이끌었다. 4월 증가액 16조1000억원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기타금융기관도 11조8000억원 늘었고 사회보장기구와 지방정부 등 기타부문은 3조원 증가했다.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M2는 19조원 감소했다. 계절조정계열과 원계열 모두 통계 작성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종전 계절조정계열 기준 최대 감소 폭은 지난 3월 기록한 13조8000억원이었다.
가계 통화량 감소는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시 고객예탁금과 CMA 잔액이 늘어난 흐름을 고려하면 정기예적금에서 빠져나온 자금 일부가 주식시장이나 ETF 등 투자상품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전월보다 24조3000억원 늘며 전체 통화량 증가를 주도했다. 4월 증가액이 7000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기업의 단기 여유자금과 일부 기타금융기관의 증권·파생상품시장 관련 운용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2년 미만 금전신탁도 전월 3조2000억원 감소에서 3조8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반도체 기업의 예치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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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4조7000억원 감소했다. 4월에는 반도체 기업의 예치자금 유입으로 13조원 늘었지만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단기 유동성을 보여주는 협의통화(M1) 평잔은 1398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9% 증가했다. 4월 증가율 0.5%보다 1.4%포인트 확대됐다. 원계열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8.3%에서 10.0%로 높아졌다.
M1은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으로 구성된다. 기업의 단기 자금이 수시입출식 예금으로 몰리면서 M1 증가세도 가팔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통화지표 기준인 구 M2 평잔은 전월보다 2.2%, 전년 동월보다 11.7% 증가했다. 수익증권이 전년 동월 대비 61.7% 늘면서 구 M2 증가율을 6.1%포인트 끌어올렸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6309조원으로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증가율은 4월 0.5%보다 확대됐다. 가장 넓은 의미의 유동성 지표인 광의유동성(L) 말잔은 8053조8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1%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