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와 반신욕해요"…정명석 다룬 '나는 신이다' 후폭풍

"주님, 저희와 반신욕해요"…정명석 다룬 '나는 신이다' 후폭풍

하수민 기자
2023.03.05 07:5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기독교선복음교회 총재 정명석씨의 음성 녹음 일부. /사진=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캡처
기독교선복음교회 총재 정명석씨의 음성 녹음 일부. /사진=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캡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의 과거 성범죄 전말 등 실체를 다룬 넷플릭스 새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3일 신을 사칭한 4명의 인물과 그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8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공개했다. 자신을 신이라 칭한 정명석, 이재록, 김기순, 박순자의 실체와 피해자들 증언을 담았다.

1화에는 정명석 총재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홍콩 출신 메이플이라는 여성의 폭로가 담겼다.

자신의 이름, 얼굴, 목소리를 모두 공개한 채 인터뷰에 나선 메이플 씨는 "다시는 피해자가 안 나오게 하고 싶다"며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그는 폭로를 앞두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인물들로부터 미행을 당했으며, 폭로를 만류하는 이들이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메이플씨가 동의하면서 공개된 사건 당시 녹음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정명석은 흐느끼며 대답조차 못하는 메이플씨를 향해 "꽉 껴안아 줘" "아유 히프 크다" "X 나왔어? 나는 한 50번은 X 거 같아" 등의 발언을 했다.

메이플씨는 인터뷰에서 "너무너무 변태적이었다. 더러웠다"며 "당하면서 계속 하나님을 불렀다. 제가 이렇게 당하는 거 도대체 뭐냐고"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 다른 영상에서 과거의 정명석은 신을 자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명석은 신도들을 향해 "하나님이 안 보인다고? 안 보여? 나 쳐다봐, 하나님. 하느님까지 볼 필요 없잖아", "1945년이나 1946년생에서 메시아가 결정된다. 내가 45년생이예요"라는 발언을 했다.

이렇듯 정명석은 자신을 신 또는 메시아라 칭하며 젊은 여성들을 자신의 신부인 '신앙 스타'로 뽑아 관리해왔고 이 과정에서 국내외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

JMS,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법원 "공익적 목적 인정" 가처분 기각

정씨는 신도 성폭행 등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직후부터 정씨는 여신도에 대한 성폭행과 추행 혐의로 지난해 10월 다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나는 신이다' 방송 공개는 쉽지 않았다. JMS와 정씨는 지난달 '나는 신이다' 공개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JMS 측은 해당 프로그램이 교인에 대한 정씨의 성추행 혐의가 사실인 것처럼 단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제작진이) 상당한 분량의 객관적 및 주관적 자료들을 수집한 다음 이를 근거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자들의 자료만으로는 주요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정씨는 종교집단의 교주로서 과거에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사실이 있는 공적인물이라 할 것"이라며 "정씨의 신도들에 대한 성범죄 혐의를 다룬 프로그램은 유사 피해 재발을 방지하고자 하는 공익적 목적으로 제작됐다고 충분히 볼 수 있다"고 했다.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조성현 MBC PD는 법원의 방송금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상당히 신빙성 있는 자료들을 많이 축적해 만든 다큐멘터리로 무엇이 사실인지 보시는 분들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3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나는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사진=넷플릭스 제공
3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나는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사진=넷플릭스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하수민 기자

안녕하세요 하수민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