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증외상센터'의 신드롬이 심상치 않다. OTT와 관련된 각종 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주연 배우 주지훈의 소속사 주가까지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에서는 체감되는 화제성이 대단한데, 과연 글로벌 시청자가 바라본 '중증외상센터'는 어떨까.
지난달 24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증외상센터'(연출 이도윤·극본 최태강)가 공개됐다. '중증외상센터'는 환자를 살릴수록 적자가 쌓이는 눈엣가시 대학병원 중증외상팀에 전쟁지역을 누비던 천재 외상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부임해 유명무실했던 중증외상팀을 실제로 사람을 살리는 중증외상센터로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설 연휴를 겨냥해 선보인 '중증외상센터'는 의도대로 한국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월 4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중증외상센터'는 3위로 진입하며 강렬한 화제성을 사로잡았다. 주연 배우 주지훈과 추영우 역시 각각 7위와 8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인상적인 지점은 한국 시청자에 더해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다는 점이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지난 2일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총 19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징어게임' 시즌2까지 꺾으며 세계 2위를 차지했던 '중증외상센터'는 31일 3위로 순위가 내려갔지만, 여전히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최대 영화·드라마 데이터베이스 IMDb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10점 만점에 8.4점을 기록 중이다. 2500명 이상의 시청자가 평가에 참여했으며, 절반이 넘는 시청자가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에서도 '중증외상센터'는 1월 20일부터 26일까지 47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3위를 달성했다. 24일 공개된 '중증외상센터'는 3일 만에 상당한 시청수를 기록한 것이다. 전 세계 26개국 TOP 10에 오른 '중증외상센터'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물론 유럽, 남미 등지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신드롬이 오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통 메디컬 드라마와 달리 히어로물 같은 요소를 부각한 '중증외상센터'는 빠른 전개와 속시원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동시에 로맨스와 신파를 과감히 생략하고 상급종합병원과 중증외상센터 운영의 현실을 보여준 부분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해외 매체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부분 백강혁이라는 인물이 가진 특성에 대해 초점을 맞추며, 간결한 진행과 놓치지 않은 주제 의식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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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백강혁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 판타지적 인물"이라며 "'중증외상센터'는 의료 액션 드라마의 공식을 간소화하고 강화한 쇼다. 시청자가 원하는 히어로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평가했다.
인도 NDTV 역시 "'중증외상센터'는 현대 의료의 혹독한 현실을 회피하지 않으며서도 공감, 회복력, 성장에 대한 인간의 능력을 찬양하는 쇼"라며 "생명을 구하는 데 따르는 도덕적 딜레마를 탐구하는 의학 드라마 팬이라면 꼭 봐야 할 작품"이라고 전했다.
물론 미국 리뷰 전문매체 '디사이더' 처럼 '중증외상센터'를 의료 쇼보다는 액션 어드벤처에 가깝다고 평가하며 초인적인 백강혁에 아쉬움을 드러낸 매체도 있다. 하지만 '디사이더'의 기사를 읽은 사람 중 90%가 넘는 비율이 스트리밍해야 한다는 의견에 표를 던졌다.
벌써부터 시청자들은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원작을 집필한 이낙준 작가 역시 자신이 구상한 시즌2 에피소드에 대해 귀띔하며 "써 놓은 내용은 훨씬 더 많이 있기는 하지만, 넷플릭스에서 결정을 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넷플릭스에게 배턴을 넘겼다. 이처럼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중증외상센터'는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