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17’ 압도적 예매율 1위로 흥행 광풍 조짐…美친 스토리의 SF 대작

‘미키 17’ 압도적 예매율 1위로 흥행 광풍 조짐…美친 스토리의 SF 대작

한수진 ize 기자
2025.02.28 10:25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며 개봉 첫날부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2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영화 ‘미키 17’의 예매율은 67.8%, 예매관객수는 30만 3,467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예매율 10%를 넘긴 작품은 ‘미키 17’이 유일하며, 극장가 점유율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키 17’ 다음으로 높은 예매율을 기록한 영화는 ‘퇴마록’으로, 2만 2,702명의 예매 관객 수를 보였다. 3위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로, 예매 관객 수는 2만 2,077명이다.

‘미키 17’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포함한 각종 영화 시상식/제를 휩쓴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 마크 러팔로, 스티브 연, 토니 콜렛 등이 출연하는 SF 영화다.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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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은 가상의 얼음행성 니플하임을 배경으로, 죽음을 반복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소모품 미키(로버트 패틴슨)의 이야기를 그린다. 미키는 친구 티모(스티븐 연)와 함께 마카롱 가게를 운영하다 실패하고, 사채업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구를 떠나 행성 개척단에 합류한다. 그는 개척단에서 익스펜더블이라는 역할을 맡게 되며, 죽을 때마다 기억을 유지한 채 새롭게 재생성되는 운명을 지닌다.

봉준호 감독의 8번째 장편인 ‘미키 17’은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독창적인 설정으로 흥미를 끌어당긴다. 주인공 미키의 죽음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직업이 되며, 그의 죽음 방식도 독가스, 바이러스, 방사능, 신약 실험 등 다양한 형태로 펼쳐진다. 심지어 자신이 실험체가 되어 죽은 덕에 백신이 개발되자, 새로 출력된 미키는 이를 인류에 대해 자기가 기여한 것이라고 뿌듯해하고, 자신이 팀의 일원이라고 여길 정도다. 이러한 캐릭터성으로 기존 SF 영화에서 흔히 다뤄진 복제 인간이나 우주 개척 서사와는 차별화된 요소가 돋보인다.

더불어 ‘미키 17’은 우주선을 타고 외계 행성에 가서도 그 안에서는 더 잘 살아보려 발버둥 치는 우매하지만 현실적인 인간 군상도 그린다. 독재자 케네스 마셜(마크 러팔로)는 어딘가 어수룩해 보이지만 허세를 부리고, 그의 아내 일파 마셜(토니 콜렛)은 먹을 것도 없는데 다른 사람들의 상태는 아랑곳없이 소스에 집착하며 특별한 재료를 찾는다. 미키의 유일한 친구 티모는 죽어가는 미키에게 “죽는 건 어떤 기분이야? 잘 죽고 내일 보자”라는 황당한 인사말을 천연덕스럽게 건넨다. 코미디적 요소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유명한 로버트 패틴슨의 이색적인 모습과 ‘어벤져스’의 헐크로 유명한 마크 러팔로의 첫 악인 연기도 ‘미키 17’의 관전 요소다. 여기에 미국 작품으로 출품되는 만큼 ‘미키 17’의 SF 시각 형상화는 상당히 웅장하다. 화려한 겉보기만큼이나 시스템을 내밀하게 비판하는 인간 냄새나는 SF물이다. 극장가 판도 변화를 예감케 하는 대작의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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