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보험'이 위기다.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이 첫 방송 이후 시청률이 연이어 하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3%대 시청률에서 1%대까지 내려앉았다.
'이혼보험' 4화가 지난 8일 방송됐다. 이날 방송분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은 1.4%(1.384%)를 기록했다.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지난 3월 31일 첫 방송된 '이혼보험'은 3.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3%대를 기록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 관심이 오래가지 못했다. 2회(4월 1일) 2.4%, 3회(4월 7일) 2.0%, 4회 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3회 연속 시청률 하락이다. 시청률이 1.4%까지 하락하면서 '0% 시청률' 위기감까지 들게 하고 있다.
'이혼보험'의 이번 시청률, 2020년대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이다. '이혼보험'에 앞서 2020년부터 현재(2025년 4월 8일)까지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2022년 방송된 '멘탈코치 제갈길'이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자체 최저 시청률(11회) 1.4%(1.410%)를 기록했다.
'이혼보험'이 0%대 시청률을 기록하면 2018년 5월 방송된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 이후 처음이다.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은 방송 당시 자체 최저 시청률 0.9%(0.887%. 9회)를 기록한 바 있다.
tvN 월화드라마는 2011년 '로맨스가 필요해'를 시작으로 월화드라마를 유지해 오고 있다. 2015년 '풍선껌'까지 시청률 0%대로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작품이 많았다. 그러나 2016년부터 2024년까지 방송된 월화드라마 중에는 2018년 '시를 잊은 그대에게'(자체 최저 시청률 0.8%(0.768%. 9회))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을 제외하고 시청률 0%를 기록한 작품이 없다.
'시청률 0%대' 위기를 눈앞에 둔 '이혼보험'이지만, 반등 여지는 존재한다. 극 초반 작품의 주요 소재인 이혼보험에 대한 설명이 길어진 탓에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반면, 이동욱, 이광수, 이다희 그리고 김원해로 이어지는 배우들의 열연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4화에서 주인공들의 관계성에 묘한 변화가 찾아오면서 시청률 반등 포인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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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보험' 4화에서는 노기준(이동욱)과 강한들(이주빈)은 어느덧 함께 하는 시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가까워졌고, 안전만(이광수)과 전나래(이다희)는 대화를 나눌수록 발견되는 공통분모로 변화를 기대케 했다.
노기준과 강한들은 서로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사이가 됐고, 서로에게 마음이 조금씩 열렸다. 특히 강한들이 묵묵히 자신을 도와주는 노기준에 마음이 일렁였다. 한차례 소동을 겪은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농담을 주고받으며 귀가하는 두 사람 사이에선 어느덧 편안함마저 감돌았다.
안전만과 전나래의 설레는 변화도 시작됐다. 운동화 빨래 루틴을 지키기 위해 세탁방을 방문한 안전만은 곰 인형을 세탁기에 돌리는 전나래를 목격하고 경악했다. 전나래는 필살 눈빛 공격을 보냈고, 이에 넘어간 안전만이 엉망이 된 세탁기를 대신해 수습했다. 얼떨결에 전나래를 집까지 데려오게 된 안전만. 두 사람은 의외로 통하는 코드가 많았다. 통계 자료라면 놓치지 않고 정독하는 습관부터, 내 공간을 사수하고 싶은 마음까지. 안전만과 전나래는 남들에게 이해받지 못했던 취향과 가치관을 나누며 한층 가까워졌다. 다음을 기약하는 전나래와 휑하던 집에 남겨진 전나래의 흔적을 발견한 안전만의 모습은 앞으로의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노기준과 강한들, 안전만과 전나래. 이혼 후 각자 삶을 다시 개척해 가는 가운데 이들의 관계 변화의 시작이 앞으로 펼쳐질 '이혼보험'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기에 이동욱, 이광수, 이다희 등이 코믹과 진중함을 오가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감정과 일상의 공감 포인트를 쌓아가고 있는 만큼 이들의 연기가 시청률 반등의 주요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위기와 기대감이 공존하는 것.
4화까지 시청률 하락세로 극 전개처럼 위기에 직면한 '이혼보험'. 5화에서 주인공들의 변화된 관계가 보다 극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청률 반등까지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tvN,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