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카리스마에 연하남의 귀여움까지 갖춘 '마성의 임금님' 이채민

폭군의 카리스마에 연하남의 귀여움까지 갖춘 '마성의 임금님' 이채민

조성경(칼럼니스트) 기자
2025.09.16 17:00

'폭군의 셰프' 대타 이미지 지우고 인생작 만든 특급기대주

'폭군의 셰프' 이채민, 사진제공=tvN
'폭군의 셰프' 이채민, 사진제공=tvN

첫 촬영을 열흘 남기고 대타로 기용됐지만, 첫 회가 전파를 탄 순간 모든 우려가 종식됐다. 아니, 애초에 무슨 우려가 있었나 싶게 환호성이 터졌다. tvN ‘폭군의 셰프’(극본 fGRD, 연출 장태유)의 남자주인공은 처음부터 이채민이었어야 했다는 듯 말이다. 현재 배우 이채민은 ‘폭군의 셰프’의 또 다른 타이틀롤 임윤아와 더불어 시청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이름이다.

웹툰으로 리메이크돼 큰 인기를 끈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하는 ‘폭군의 셰프’는 여주인공 연지영(임윤아)이 미슐랭 3스타 셰프가 되려는 순간 타임슬립해 역사상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조선의 왕 이헌(이채민)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타임슬립부터 미식, 궁중 정치극, 로맨틱 코미디가 복합된 장르로 풍성한 이야기거리와 볼거리를 선사하면서 현재 안방극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폭군의 셰프' 이채민, 사진제공=tvN
'폭군의 셰프' 이채민, 사진제공=tvN

어느덧 베테랑 배우가 돼 내공이 남달라진 임윤아의 스타성과 ‘별에서 온 그대’, ‘밤에 피는 꽃’ 등으로 유명한 장태유PD의 연출력 등이 인기의 견인차가 됐다. 그렇더라도 남자주인공이 제 몫을 다 하지 못했다면 지금의 시청률이나 화제성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만큼 ‘폭군의 셰프’에서 이채민의 존재감이 크게 다가오고 있다.

앞서 이채민은 ‘일타스캔들’(2023), ‘하이라키’(2024), ‘바니와 오빠들’(2025) 등 화제작들에 잇따라 나서며 안방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왔다. 주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캐릭터를 맡으며 신예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청춘스타의 잠재력을 확인시켜왔다. 긍정적인 평가 속에 전도유망한 차세대 주역으로 손꼽혔다. 물론, 비중이 커지고 주연에 이르면서 호평만 있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임윤아의 새 파트너로, 그것도 아주 긴급히 투입됐을 때, 의구심이 뒤섞일 수밖에 없었다.

'폭군의 셰프' 이채민, 사진제공=tvN
'폭군의 셰프' 이채민, 사진제공=tvN

그러나 이채민의 지금은 전혀 다르다. 코미디부터 액션, 그리고 로맨스까지 모두 섭렵한 연기로 자신을 증명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딱 사로잡은 이채민이다. 마치 처음부터 ‘폭군의 셰프’는 그의 것이었고, 남자주인공 이헌 역이 자신의 본캐인 듯 자연스러운 동시에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근엄한 군주였다가 때로 성난 폭군으로 돌변하고, 맛난 요리에는 어린 아이처럼 해맑아지는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표현하며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시선을 달라지게 했다. 무엇보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 속에서 연산군을 모티브로 하는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연기하는 이채민의 활약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

'폭군의 셰프' 이채민, 사진제공=tvN
'폭군의 셰프' 이채민, 사진제공=tvN

단정한 듯 강렬한 눈매와 날카로운 콧날의 소유자인 이채민은 폭군이라는 설정에 어울리는 매서운 표정으로 첫 등장부터 팬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또한 극중 호령하며 뿜어내는 중저음의 목소리와 발성이 임금의 위엄을 느끼게 하는 데 조금의 부족함도 없었다. 이처럼 첫 회부터 단숨에 시청자들에게 군주의 품격을 확인시키는 데 성공한 이채민은 곧이어 음식의 향연 앞에서 얼굴로 춤을 추는 연기를 선보이며 안방팬들을 물개박수 치게 했다.

특히 연지영이 선보이는 새로운 요리에 반응하는 이헌의 클로즈업 씬은 이제 ‘폭군의 셰프’의 시그니처 같은 장면이 됐다. 매번 시청자들의 입에서도 즐거운 웃음이 삐져나오게 하니 드라마의 백미가 아닐 수 없다. 동공이 확장되고 코 평수가 넓어지며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등, 유쾌한 연출에 힘입은 그의 섬세한 표정 연기는 드라마를 더욱 생동감 넘치게 하고 있다. 맛을 음미하며 놀람과 만족감을 연달아 담아내는 그의 맛깔난 표정 연기는 드라마를 풍성하게 채우는 요소가 됐다.

최근에는 연지영과의 로맨스에 물꼬가 트면서 팬심이 더욱 들뜨고 있다. 이채민은 이헌의 질투심과 연심을 풋풋하면서도 코믹하게 표현하는가 하면, 한복 앞섶을 다 풀어 헤치고 복근을 드러내 남성미를 폭발하며 여심을 동요하게 만들고 있다. 이채민의 강렬한 매력에 일부 팬들은 ‘폭군의 셰프’가 아니라 “복근의 셰프”라며 즐거워한다. 전작들에서 풋내 나는 청춘의 이미지였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 확실히 “레벨업했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이채민은 카리스마 넘치는 군자이자 설렘지수를 드높이는 연하남으로 다양한 이미지가 교차하는 이헌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무게감과 코믹함을 오가는 복합적인 서사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입혀 매력을 뽐내는 이채민. 결국 ‘폭군의 셰프’는 이채민이 가진 매력의 총합을 폭발적으로 증명한 무대가 되고 있다.

드라마 인기와 더불어 존재감이 급상승하고 있는 이채민이 유망주라는 타이틀을 떼고 안방극장이 기다려온 새로운 주자로 우뚝 서고 있다. ‘폭군의 셰프’로 신호탄을 쏘아 올린 이채민의 다음 행보에 더 큰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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