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말렸는데" 박보미, 15개월만 떠난 아들 3일장 고집한 이유

"다들 말렸는데" 박보미, 15개월만 떠난 아들 3일장 고집한 이유

김소영 기자
2025.10.29 09:24
박보미가 15개월 만에 떠난 아들 시몬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박보미가 15개월 만에 떠난 아들 시몬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개그우먼 출신 배우 박보미(36)가 15개월 만에 떠난 아들의 3일장을 고집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에선 박보미의 둘째 출산기가 그려졌다. 박보미 박요한 부부는 2년 전 15개월 아들 시몬군을 떠나보낸 아픔을 딛고 시험관 시술에 성공해 둘째 딸을 품에 안았다.

방송에서 박보미는 "저희는 시몬이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오히려 더 하고 싶어 한다. 그때는 물론 힘들고 슬펐지만 시몬이는 자랑하고 싶은 아기이기 때문"이라며 시몬군 이야기를 씩씩하게 꺼냈다.

시몬군 사망 원인은 병원에서도 밝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보미는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했다고 했었다. 열경기도 아니었고 원인을 못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까지도 친구들 만나서 재미있게 놀고, 잘 먹고, 너무 씩씩했는데 새벽에 열이 났다"며 "해열제 먹이니 열이 내려갔는데 아침에 또 얼굴이 빨갛게 올라와 근처 소아과에 갔다. 그런데 대기자가 너무 많더라"라고 했다.

동네 지인에 부탁해 다른 병원으로 향하던 중 시몬군 상태가 갑자기 이상해졌다고. 박보미는 "시몬이가 품 안에서 갑자기 몸이 경직되면서 축 늘어지더라. 느낌이 있지 않나. 응급실까지 어떻게 이동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남편이 남해 대회에 가 있었는데 제가 전화로 '시몬이가 죽은 것 같다'고 하니 경기 시작 2분 전인데도 바로 표 끊고 올라왔다"고 떠올렸다.

박보미가 아들상을 딛고 둘째 출산에 성공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박보미가 아들상을 딛고 둘째 출산에 성공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박요한은 "당시 8강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원래 전화를 잘 안 하는데 경기 전에 전화를 왜 하나 싶어 받았더니 '시몬이가 숨을 안 쉰다'고, '죽은 것 같다'고 하는데 저도 실감이 잘 안 났다"고 회상했다.

응급실에서 40분간 심정지 상태였던 시몬군은 의료진 사투 끝에 다시 심장이 뛰게 됐지만 결국 중환자실로 가게 됐다고. 박보미는 "마지막 일주일을 중환자실에서 보냈다. 시몬이가 엄마 아빠와 인사하려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보미는 "시몬이는 정말 천사 같은 아이였다. 장례식장에도 '천사 박시몬'이라고 썼다"며 "아이는 3일장을 안 한다고 주변에서 말렸는데 난 많은 사람들이 시몬이를 봤으면 해서 무조건 3일장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름다운 장례식이었다. 시몬이가 수영을 좋아해서 해양 장례를 했다. 비 소식이 있었는데 시몬이를 뿌려주려 바다에 가니 날씨가 화창하더라. '시몬이가 하늘나라에 잘 도착했다'며 가족끼리 씩씩하게 보내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이를 떠나보내는 건 역시 쉽지 않았다. 박보미는 "후폭풍이 정말 컸다. 집 와서 옷장을 열고 계속 울었다. 옷장에서 아기 냄새가 나고 시몬이 물건이 그대로 있는데 시몬이만 없었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시몬이는 저희가 슬퍼하는 걸 싫어할 것 같아 더 씩씩하게 지내려는 것 같다"며 "시몬이가 엄마 아빠 잘 지내고 있는 걸 봐야 하늘나라에서도 더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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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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