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희라(56)가 암 투병과 이혼 후 두 아들과의 이별의 아픔을 고백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드라마 '대장금' '이산' 등에 출연한 김희라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희라는 베트남에서 홀로 지내며 현지 가이드로 활동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 유방암 진단 이후인 5년 전 우연한 기회로 베트남에서 가이드 생활을 시작했다고.
김희라는 "아프고 나니까 면역력이 떨어진 거 같다. 유방암 치료받을 때 몸이 굉장히 안 좋았다. 그래서 더 붓는 거 같아서 나름대로 관리를 하고 있다"며 퉁퉁 부은 발 관리를 위해 족욕을 했다.

김희라는 "당시에 방송이 너무 줄어서 생계가 흔들리겠더라. 음반 작업을 하면서 행사를 뛰려고 했다. 그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잠깐만 나갔다 와도 너무 피곤하더라. 샤워하는데 조짐이 이상해서 내 발로 (병원에) 찾아갔는데 암이라더라"라고 진단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유방암 2기 말 정도였다. (항암 치료를) 18번 했는데, 3주에 한 번씩 오라더라. (방사선 주사를) 한 번 맞고 나면 다 토하고 기어 다닌다. 온몸은 다 부어서 일어서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몸은 항암(치료) 약 부작용으로 지금 몸에서 1.5배 정도 부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희라는 5년간의 항암 치료 끝에 완치했다고.

이후 김희라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해외로 떠나는 둘째 아들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러나 김희라는 "아이들 어렸을 때 이혼해서 그냥 혼자 지내고 있다"며 두 아들과 떨어져 지낸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들 편하게 왔다 갔다 하라고 그랬는데 자기들도 생활이 있다 보니까 저 혼자 쓸쓸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라는 "큰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이혼했다. 양육권만 가지고 제가 아이들을 맡았었다. (양육하려면)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데 촬영하는 일이 꼴딱 밤을 새울 때도 있다. 이러다 보니까 아이들 관리를 제가 제대로 못 하고 있더라. 하루는 집에 와 보니까 동네 불량배들이 우리 아이들이랑 놀고 있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 그래서 아이들을 아빠한테 다시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들들이) 사춘기를 겪을 때 옆에 있어 주지 못한 거. (사춘기 때) 힘들어하면서 컸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그때 저는 나도 살아내느라고 (아들들을) 미처 돌보지 못했다. 그게 제일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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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라는 이혼 당시 두 아들 양육을 도와주지 않았던 어머니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희라는 어머니에게 "내가 큰소리치고 양육권을 가져온 건 엄마를 믿어서였다. 그래서 이혼하고 애들 둘 데리고 양육권만 들고 와서 '엄마, 서울 오면 내가 엄마 먹여 살릴게. 애들 봐주면서 있어 주면 안 돼?'라고 했더니 엄마가 뭐라고 했냐. 생각 안 하냐"라고 말했다.
2년간 어머니와 연락을 안 했다는 김희라는 "이혼할 거라고 했더니 (엄마가) '그래. 해'라고 했다. 식구들이 다 '너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라고 했다. 용기를 줘서 이혼을 딱 했는데 책임은 아무도 (안 나누더라). 다 내 책임이었다. '네가 하고 싶어서 했잖아. 나도 바빠' 이런 거였다. 거기에서 또 상처받았다"고 털어놨다.
믿었던 어머니에게 두 아들 양육을 거절당한 김희라는 혼자 두 아들을 키우며 생계까지 책임지다 결국 전 남편에게 두 아들을 맡겨야 했다.
김희라는 "(아이들을 보내고) 굉장히 허전해서 빈방에 앉아서 다음 날 아침까지 울었다. 울다가 지쳐서 그 방에서 잤던 것 같다. '혼자 일어서야겠다. 더 열심히 살아서 내가 일어서야겠다'라는 생각밖에 안 했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