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암 말기 아내를 117일 투병 끝에 떠나보낸 '배그부부' 남편이 두 아이와 살아가는 근황이 공개된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지난 4월 아내를 떠나보낸 뒤 두 아들과 일상을 이어가는 '배그부부' 남편의 모습이 공개된다.
예고 영상 속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일어나면 '아, 또 나만 살아있구나' (싶다)"며 아내를 떠나보낸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품에 안은 둘째와 함께 집 한편에 마련된 아내 영정 사진을 향해 "엄마 안녕"이라고 인사한다.
이어 첫째는 "나 보고 싶은데, 지금"이라며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편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단단한 아빠, 무너지지 않는 아빠가 되겠다"며 "걱정 말고 하늘에서 우리 잘 지켜봐 줘"라고 먼저 떠난 아내를 향해 인사를 전한다.
특히 남편은 차를 타고 이동할 때도 조수석에 아내의 영정 사진을 놓은 채 안전벨트까지 채운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배그 부부'는 지난 5월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아내는 둘째 출산 7개월만인 지난 3월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남편은 "대장의 80%가 괴사 중이라 천공이 생겼다고 하더라"며 아내의 위중한 상태를 전했다.
남편은 게임을 좋아하는 시한부 아내를 위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바이벌 게임 배틀 그라운드'에서 아내에게 일부러 '킬' 당해줄 유저를 구한다는 글을 올려 감동을 안겼다. 약 300여 명의 유저가 참가 의사를 밝혔고, 게임에 참가한 유저들은 "다음에 또 같이 게임하자"며 응원을 전했다. 이 사연은 뉴스에도 보도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아내는 살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고, 남편은 연명치료 포기 각서 제출을 포기하고 끝까지 치료를 이어갔다.
그러나 반복되는 수술과 극심한 통증 속에서 투병을 이어오던 아내는 117일간의 사투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방송 말미 부고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