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상, 대출낀 집주인 목죄네

콜금리 인상, 대출낀 집주인 목죄네

문성일 기자
2007.07.12 11:40

주택대출 금리인상 불가피..세부담에 이자부담 '이중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개월 만에 콜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적지 않은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콜금리 인상없이도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인상과 함께 이달 중 단행된 주택신용보증기금 출연 요율 인상 등으로 인해 금리가 꾸준히 오른데다, 이번 방침으로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대출자들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결국 보유세 부담, 대출 규제 등과 함께 오는 9월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에서 자금을 빌려 아파트를 사둔 집주인들은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부담 외에 대출이자 부담에도 시달릴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아파트값 하락으로 고민해 온 집주인 입장에선 걱정거리가 늘어난 셈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66~7.46%로, 직전 콜금리 인상시기인 지난해 8월10일(5.45~6.65%)보다 최대 금리를 기준으로 0.81% 포인트 올랐다. 주택을 담보로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연간 이자부담이 81만원 많아진 것이다.

최대 금리를 기준으로 하면 이 기간동안 우리은행(6.64%→7.20%)이 0.56% 포인트 높아졌고 신한은행(6.74%→7.10%)과 하나은행(6.72%→6.80%)은 각각 0.36% 포인트, 0.08% 포인트 인상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콜금리 인상은 이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콜금리 인상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을 견인할 수밖에 없다"며 "다음주부터 이번 콜금리 인상분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주택담보대출금이 적다면 부담 정도가 크지 않지만, 최근 1~2년새 수억원씩 대출을 받아 내집을 마련한 수요자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집주인들이 이자 부담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콜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보유세 부담과 맞물려 매도자들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결국 매물을 늘리고 가격을 떨어뜨리는 효과로 작용할 것이란 게 이들의 예상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부동산연구실장은 "복수 대출자 가운데 연내 주택을 팔아야 하거나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 집주인이 4만5000명에 달한다"며 "이들을 포함해 상당수 집주인들이 늘어나는 이자로 인해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