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장지지구 "수요자 발길없네"

송파 장지지구 "수요자 발길없네"

송복규 기자
2007.08.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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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문정동 시세보다 못미쳐..잠실대비 절반 그쳐

기대 속에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서울 송파구 장지지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다. 지난 11일 장지지구에서 처음으로 입주 테이프를 끊은 11단지와 이달 28일부터 입주하는 10단지 매매 호가가 모두 인근 문정동 기존 아파트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매물은 있지만 매수세가 전무한 상태로, 거래공백이 길어질수록 매매가는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장지지구는 98년 거여지구 이후 10년만에 처음 입주하는 강남권 택지지구인데다 문정지구, 송파신도시 등과 가까워 수년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곳이다. 하지만 정작 입주 후 아파트값이 입주민들의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장지지구 10단지 전용 59㎡(공급 26평형)와 11단지 전용 84㎡(공급 33평형) 호가는 각각 4억∼4억3000만원선, 6억3000만∼6억8000만원선이다.

지난 5월 특별분양때 10단지 59㎡가 1억9600만원, 11단지 84㎡가 3억6800만원에 공급된 점을 감안하면 2배 정도 오른 것으로, 3.3㎡(1평)당 매매가로 환산하면 1500만∼2000만원 선이다.

표면적으론 높은 시세차익을 누리고 있지만, 인근 문정동 아파트값과 비교하면 다소 낮다. 문정동 S공인 관계자는 "현재 장지지구 아파트값은 입주한지 오래된 문정동 아파트와 비슷하지만, 최근 입주한 새 아파트나 대단지아파트보다는 1억∼2억원 정도 싸다"고 말했다.

10·11단지는 일반분양 없이 원주민과 철거민에게 특별공급된 단지여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주인들이 내놓은 매물이 꽤 있다. 문제는 매수세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가 길어길수록 가격이 더 빠질 수도 있다. 11단지 84㎡는 지난 7월 초만해도 7억6000만∼7억7000만원선을 호가했지만 거래 공백상태가 이어지면서 입주 후 오히려 가격이 빠지고 있다.

장지지구 집값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장지동 G공인 관계자는 "개발이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학교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아직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송파신도시, 거여·마천뉴타운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만큼, 잠실 시세(평당 3000만∼3500만원선)의 80%까지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장지지구는 13개 단지 총 5639가구가 모두 중소형으로 이뤄진데다, 임대주택 물량이 많아 가격이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는 견해도 있다. 문정동 J공인 관계자는 "한 동에 임대와 일반아파트가 섞여 있는 단지도 있다"며 "집을 보러 왔다가 임대물량이 너무 많다며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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