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서브프라임 사태 올까

한국판 서브프라임 사태 올까

계주연 MTN기자
2008.11.13 21:13

< 앵커멘트 >

금융발 실물경제 우려에 이어 이제는 부동산발 실물경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견 건설사의 줄도산은 물론 중산층까지도 부동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계주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버블세븐 지역에 사는 이모씨는 3년전에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최근에 주택담보로 3억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계획대로라면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아야 했지만 가격이 너무 떨어져 매매를 포기했습니다.

결국 무리한 대출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모씨 서울시 송파구

"기존에 대출이 있었습니다. 추가로 신청을 해서 받았는데 금리가 너무 비싸서 이자부담에 애로가 많습니다"

1년 전 15억원을 호가하던 이씨의 아파트는 현재 11억원대 초반. 전세 값 역시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보유하고 있던 해외펀드와 주식마저 큰 손실을 입으면서 전체 가계신용에 비상이 걸린 상탭니다.

건설사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한 가운데 극심한 주택건설 부진으로 중견 건설사의 도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부동산 PF대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연체율은 6월 말 현재 14.3%로 여타 금융기관의 연체율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곳곳에서 부동산 위기 신호가 나타나자 부동산 위기가 실물경기 침체를 낳는 한국발 서브프라임 사태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불안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만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세계 실물경제 침체가 오래 지속될 경우 금융시장 불안과 상호 상승작용을 통해 실물경제의 장기침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비해 금융시장 건전성은 양호해 한국판 서브프라임의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도 집값이 5~10% 정도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부동산 PF부실 등 예측 가능한 위기가 또 다시 실물경제로 확산되지 않도록 조속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mtn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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