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 개각에서 유임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 대해 평가가 엇갈린다. 일단 국토부 내부에선 이번 유임이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각종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해당 부처 수장을 바꾸는 것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서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정 장관이) 워낙 부지런하다는 점은 직원뿐 아니라 위(청와대)에서도 인정하고 있을 정도"라며 "정권 차원의 중차대한 일을 앞두고 본업무를 시행하기도 전에 장관을 교체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이번 정 장관의 유임은 새로운 조직 변화보다 "녹색뉴딜사업에 '올인'하겠다"는 청와대의 강력한 의지가 묻어있는 인사란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찌됐건 그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차례나 청와대로부터 신임을 받았다.
물론 정 장관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 실제 지난해 화물연대 운송거부와 건설노조 파업 등으로 물류대란을 겪을 당시 현장을 직접 돌며 조기 타결을 일궈냈다. 한반도 대운하 논란 속에서도 4대강 정비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외부 평가에선 정 장관이 '소신'보다는 '눈치보기'로 일관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해 대운하 추진이 이슈화됐을 당시에도 잇따른 '말바꾸기'로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 여부를 놓고 여당과 기획재정부의 눈치를 보며 우왕좌왕하는 등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내부에서는 인사 적체와 편중 인사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국토부 산하 기관장들이 잇따라 외부 인사로 채워지자 '내 밥그릇도 못 챙긴다'는 푸념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1급 승진 인사와 국장, 정책관 등 후속 인사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내 사람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볼멘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앞으로 정 장관이 '쓴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야 할 대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