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케이스-쉴러지수(주택가격지지수)'나온다

한국판 '케이스-쉴러지수(주택가격지지수)'나온다

김수홍 기자
2009.02.23 19:46

< 앵커멘트 >

주식시장의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에도 아파트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한 지수가 등장합니다. 지역별 아파트 가격과 변동추세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수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현재 정부는 국민은행의 KB지수를 기초로 부동산 시장 상황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개업소가 직접 입력하는 '호가'를 바탕으로 하다 보니 집값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땐, 시장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단 지적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실거래 가격지수'를 직접 개발했습니다.

기존의 시세지수가 몇 개 표본을 선정하고 그 가격을 추적해 변동률을 구한 반면, 실거래 가격지수는 실제 매매된 가격과 가격의 변화를 수치화합니다.

[인터뷰] 김용경 /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지금의 시세지수는 표본이 거래가 되었든 안 되었든 모두 지수에 반영하고 있죠.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거래가 된 것만을 가지고 지수를 만들어서..."

2006년 1월을 기준인 100으로 삼고 전국 광역시·도별, 서울은 도심권, 동남권 등 5개 권역으로 세분화해 변동률을 지수화합니다.

서울의 경우 지수는 150을 넘었다가, 지난해 말 130선까지 내려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토부는 이르면 6월부터 매달 지수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기자]

"정부는 실거래 가격지수가 투기지역 지정과 해제 등 각종 부동산 정책의 보다 정확한 판단근거가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실거래가 신고기간이 현행 60일이어서, 지수 산출과 검증, 발표까지 두 달 이상 시간이 걸립니다.

이 때문에 현장 실사결과나 기존의 KB지수 등과 함께 참고자료로 이용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이탁 / 국토해양부 주택시장제도과장

"이러한 데이터가 앞으로 장기적으로 축적이 되면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가 미국의 케이스 쉴러지수나, 영국 왕립 등기소의 주택가격지수와 같은 공신력 있는 자료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TN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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